최근 50만원 이상의 고가폰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과거 호출기(삐삐)나 배터리값도 안되는 휴대폰이 출시됐다.
LG텔레콤은 30일 배터리를 포함해 63g(달걀 1개), 두께 15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바 타입의 PCS휴대폰 ‘NS1000’을 9만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NS1000’은 휴대폰 가격상승의 주원인인 카메라, MP3, 무선인터넷 등 부가기능을 빼 국내 최저가격임에도 실속으로 똘똘 뭉쳤다.
주요 판매대상도 노년층, 주부, 청소년 등 고가 제품구입을 꺼리던 실속파형 이용자들로 정했지만 휴대폰 필수기능은 물론 32화음의 14개 벨소리, 대용량 저장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휴대폰 대부분이 퀄컴칩을 사용했던 것에 비해 미국 VIA텔레콤이 개발한 CDMA2000칩을 적용해 국내 폰시장에 저가경쟁 구도를 형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단말기개발팀 관계자는 “최근 고가폰 시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여서 일부 소비자들은 ‘울며겨자 먹기’로 고가폰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용적 기능만을 갖춘 최저가 형태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