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노이 호텔을 출발하여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다.
버스가 약간 높은 지대에 올라가니까 길위로 그물망같은 것이 터널처럼 쳐있어
저게 뭔가? 하였더니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이곳에서 차량 전복사고가 자주 일어나서 그랬다며.
가는 길에는 사과나무 고목들이 즐비한 과수원들.
마치 나의 고향 옛 경산같다.
버스는 오이타현을 지나 후쿠오카현으로 들어간다.
가다가 들른 휴게소.
나이가 드니까 이런 곳에 내려서 화장실을 들르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를 하게되니.
후쿠오카경찰의 음주운전 경고 포스터가 소변기 벽에 붙어있다.
벌금 백만엔 이하, 또는 징역 5년이하.
으스스하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저녁에 술자리가 예견이 되면 아예 대중교통으로 출근을 하니까.
차간거리 유지
이건 나보고 하는 이야기인가.
이건 무슨 뜻.
안내 지도를 근사하게 부쳐 놓았다.
노인부부의 찐빵가게
덴뿌라와 중국식 만두가게.
버스를 타니 지금부터는 면세점 소개이다.
게르마늄 제품으로 목걸이와 팔찌 등이 있고
컴퓨터를 오래하다 보면 손이 저린 분들에게는 팔찌가 좋습니다. 귀가 솔깃한다. 나 역시 그러한데.
아서라, 넘어가면 안되지.
게르마늄 파우더를 먹고 고생한 내 환자 있는데 먹는 제품은 물론 안되고
교세라 세라믹 칼, 건강식품 등등 나와는 상관 없는일이다.
복잡한 면세점을 나와 7-11에서 커피를 백엔에 산다.
우리나라 편의점과 똑같다. 돈을 내니 컵을 주고 따라 마시라고 하는 것이.
다이자후가 가까워짐에따라 가이드가 역사를 소개한다.
다이자후 덴만구는 일본에 천자문과 논어를 전한 백제의 왕인박사에게
스가하라라는 사성을 내리고 4대 손인 학문의 신인 스가하라 미치자네를 모신 신사이다.
이 분이 돌아가시고 영구를 모신 소가 끌고 가는 달구지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
이곳에서 장사를 지내게 되었다.
그 때 모함을 한 교토의 귀족 두 가문이 망하고 기상의 이변이 일어났다고.
그래서 경내에는 신성한 소를 모신 곳이 여러 군데가 있다.
이 커다란 신사에는 곁다리 끼어 지내는 신사들도 적지 않으니 잘 보라한다.
내가 75년에 본 일본 환자로 성이 스가하라라고 하니까 그때 아버지가 "양반성이네"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이 신사를 참배할 때는 백 오엔과 오엔짜리 동전 준비하라며.
다이자후 텐만궁 안내도
다이자후 텐만궁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 다리에서 뒤로 돌아보면 안된단다.
이 날따라 다음날인가 입시가 있기 때문에 학문의 신에게 기도드리러 많은 사람들이 왔다.
일본도 바깥에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애 타는 부모들
신사 건물안에도 사람들이 빼곡하다.
바깥에서 줄서 있는 사람들과 안에는 들어가 앉아있는 사람들의
차이는 동그란 돈이냐, 네모난 돈이냐. 에 딸 대우가 다르단다.
일반인들은 동전을 입구에 던져 놓고 한번 절하고 두 번 박수를 치고 다시 한 번 절로 끝낸다.
이 때 쓰려고 오엔짜리 동전을 준비하라고 하였다.
신관이 젊은 부부가 새로 산 차에 제를 올린다.
이 신사를 상징하는 飛梅,
나를 비자의 한쪽 끝에 새가 그려져 있다.
즉 새가 매화씨를 물고 왔다는 뜻.
화장실의 표시로 일단 여기에서는 선남이 된다.
신사의 뒷뜰에는 매화나무가 가득하다.
고목을 타고 올라가는 기생 식물들.
붓들도 무덤을 만들어 두어 학문을 숭상한다.
아까 본 소는 쇠로 만든 소, 이건 돌로 만든 소.
여기에는 모든 문양이 매화이다.
비매의 반대편에 잇는 황후의 매
술꾼 누에는 술밖에 보이질 않는다.
들어올 때는 원숭이 재롱을 보여주더니
이번에는 마술쑈이다.
근사한 청동소를 봉헌하였다.
이게 "막간노우치 벤또"이다.
공연시간이 긴 "노"나 "스모"를 구경할 경우 중간에 먹는 벤또이다.
우동 몇 젓가락과 튀김 몇개를 먹고
소원을 여기에 기입하여 옆에 매단다.
쪽박과 종이도 마찬가지이다.
여기도 매화 문양
잉어가 모여 먹이를 받아 먹고 있다.
일본에는 잉어가 참 많다.
길가를 흐르는 얕은 물에도 잉어 떼들이 보이고.
입구에 있는 소는 하도 사람들이 행운을 가져다 주는 뿔을 많이 만져 반질반질하다.
신사를 나와 옆의 조용한 작은 신사로 옮긴다.
분홍빛 겹동백이 피어 있다.
우리도 이곳에서 백오엔을 주고 매화빵을 산다.
그냥 큰 국화빵 같은 걸 파는데 맛은 호떡 맛
길 바닥의 문양도 매화
길거리의 무슨 거치대?의 문양도 매화
예쁜 고양이들이 가게 입구를 장식.
여기에도 금상 고로케가 있구나.
전국적인 프렌차이즈인 모양.
버스를 타고 남장원으로 이동한다.
첫댓글 일본은 도시락이 참 다양합디다....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은 에끼벤이라고 부르는데,.... 전에 하코네 갔을 때 일부러 기차역에서 사서, 가면서 먹어 보았는데, 그런대로 괜찮습디다.... 어렸을적 우리나라 기차에서 파는 도시락 생각도 나고.... 물론 그거 보다는 고급 도시락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