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eg-maps.uni-mainz.de/mapsp/mapebga0.htm
제목 그대로, 위에 연결되는 주소에는 1835년에서 1885년까지 50년 간의 독일 철도망의 발달 과정이 순차적으로 보여집니다. 영업 노선은 흑색 실선으로 표시되며 독일 관세동맹의 범위는 1870년까지는 적색 실선과 황색으로, 1871년부터는 적색과 홍색 실선으로 표시됩니다. 따라서 1871년에 성립하는 독일 제국의 영역은 적색 실선과 황색의 표시입니다. 연도는 지도의 왼쪽 위에 있으며 홍색 실선이 안보인다고 하신다면 1871년에 지도 왼쪽 아래에서 일어나는 변동을 보시라고 답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세계사를 공부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불전쟁에서 승리한 독일은 1871년 제국으로 통일되는데 이때 프랑스로부터 엘사스-로트링엔을 할양받게 됩니다. (프랑스어의 알자스-로렌이 유명하지만 저는 프랑스를 싫어하기 때문에 독일어를 따릅니다.) 지도를 보시면 할양 당시 엘사스-로트링엔에 이미 철도가 부설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프랑스 철도는 좌측통행이지만 독일 철도는 우측통행이기 때문에 그 후 엘사스-로트링엔의 철도는 우측통행으로 전환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1945년 엘사스-로트링엔이 최종적으로 프랑스에 반환된 이후에도 이것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으로, 파리에서 스위스의 바젤로 가는 열차는 처음에 좌측으로 달리다가 엘사스의 뮐하우젠(: 프랑스어로 뮐루즈) 직전에서 입체 교차를 해서 바젤까지 우측으로 달립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스위스 국내로 직통하는 열차는 역 구내의 분기기를 복잡하게 거쳐서 다시 좌측으로 달리게 됩니다.
참고로 독일은 1871년까지 통일된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수십 개의 영방국가가 난립해 있었기 때문에 철도 역시 각국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독일제국 성립 이후에도 변함이 없어 10개의 국철이 4개의 왕국(: 프로이센 왕국은 2개의 국철을 운영), 4개의 대공국, 1개의 제국 직할령(: 엘사스-로트링엔)에서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들이 독일 제국철도로 통합된 것은 1924년의 일입니다.
지도를 연도별로, 혹은 자세하게 보고싶은 분은 아래의 주소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지도를 한 번 더 클릭하면 화면이 더 커집니다. 첫 번째 주소가 철도 지도이며 두 번째 주소는 이해를 돕기 위한 독일 역사지도입니다.
http://www.ieg-maps.uni-mainz.de/map5.htm
http://www.ieg-maps.uni-mainz.de/map1-0.htm
첫댓글 철도망이 매우 복잡하네요. 우리나라는 언제 저렇게 될런지...
우리는 너무 늦었어요. 철도가 제대로 발달하기도 전에 자동차시대가 도래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