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술은 악마였습니다
- 단주시
- 이대환(목숨단주)
나에게 술은 악마였습니다
아직도 나만 해당되는 악마라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술이 악마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 한테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정확합니다
나에게 술은 파멸의 분수령이었고
좌절의 지침돌 이었습니다
이렇게 고백하고도 싶지 않을 만큼
나에게는 아직도 인생에 흠집이고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다른 나쁜 표현으로는
알코올 중독자 였습니다
그러나 그 표현을 이제는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술 먹지 않는 알코올 중독자로
남은 생의 평생을 가려 합니다
그 어떤 것도 노력앞에서는
무너지게 되어 있는 게 성공의 이치
그러나, 술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끊을 수 없는 악마
하지만, 나는 운이 좋았습니다
에이 에이를 만났고 거기에 뚜렷이
존재하시는 신을 만나
이렇게 악마를 끊어 가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패배의 쓰라림만 안겨 주었던
악마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그만 마음 느슨해지면 금방 찾아 올 듯
온통 나를 엿보고 있습니다
나에게 술은 악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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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술은 악마였습니다 - 단주시 1277
목숨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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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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