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한 그릇만 만들까 했죠.
아 ,그런데 울집 필리핀 도우미 언니가 자꾸 자기도 맛보고 싶다고 하는 통에
두 그릇 분량을 만들었어요. 한국 음식 맛을 보여주기도 할 겸 해서요.
아니나 다를까, 글쎄 이 언니가 첨에는 만만하게 보고 도전을 하더니만
한 젓가락 입에 넣더니 얼굴이 벌개지면서 포기를 하더군요.
하긴...제가 청양고추장으로 제대로 만들었거든요? 히히
정식으로 만든 건 아니지만 들어갈 건 재료별로 거의 다 들어갔어요.
장조림에 넣었던 달걀도 꺼내서 반 개 올리구요.
장조림 고기도 쪽쪽 찢어서 올리고, 오이랑 배도 고명으로 올렸지요.
맛나 보이죠?
비빔장이 관건이예요.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오늘은 드뎌~~성공했습니다.
고추장 4큰술
설탕 2큰술
진간장 1큰술
꿀 1큰술
식초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파 1/2작은술
쇠고기 다시다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이 비빔장을 적당히 면에 섞어 잘 비빈 후에 약간 뻑뻑하다 싶으면
차가운 보리차나 생수를 조금 부어서 잘박하게 국물을 만들어 먹으면
그게 또 별미입니다.
쇠고기 다시다는 떡볶이와 비빔장을 만들 때 쓰려고 얼마 전 특별히
구입한 거예요.시중에서 판매하는 '냉면 맛'을 내려면 솔직히 조금은 넣어야
제 맛이 나는 걸 어쩝니까?^^
요즘 나가서 외식하면 전부 조미료 맛이라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집에서 어쩌다 아주 조금씩 넣어 먹는 것은 어떠랴 싶어서
전 그냥 가끔떡볶이나 냉면같이 '바로 그 맛'을 내기 어려운 요리를
할 때에는 마음 비우고 조금씩 넣습니다.
사진 때깔도 죽이지 않습니까?
역시 새빨간 한국음식이 맛갈스러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저 달걀이 자꾸만 미끄러 떨어지는 바람에
과도로 아랫 부분을 약간 잘라주어서 고정(?) 시켜 놓은 것입니다.
첫댓글 맛있게따.... ㅠ.ㅠ
아 너무조아 !!
맛있겠다~삼겹살 구워서 같이 먹어두 맛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