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폭풍까지 겹쳐 美 남부노선 마비
항공사들 11일까지 무료 변경 허용
웨스트젯·에어캐나다 수수료 면제
연방정부가 로스앤젤레스 산불 관련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요 항공사들은 밴쿠버 노선 승객들에게 무료 일정 변경을 제공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1월 7일과 8일 로스앤젤레스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과 패서디나 인근 알타데나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10만 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2천 채 이상의 건물이 소실됐다.
웨스트젯은 11일까지 LA행 승객들에게 1회 무료 일정 변경을 제공한다. 목적지 변경 시 요금 차액이 발생하며, 60일 이내 여행을 완료해야 한다. 울트라베이직 티켓 소지자는 여행 크레딧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에어캐나다도 11일까지 LA행 승객들의 무료 일정 변경을 허용한다. 저가항공사 플레어는 12일까지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밴쿠버 국제공항 출발 현황에 따르면 현재 LA행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다. 그러나 텍사스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댈러스행 5개 항공편이 취소됐다. 도착 예정이던 댈러스발 2개 항공편도 결항됐다.
미 남부를 강타한 겨울 폭풍은 조지아주, 테네시주, 노스캐롤라이나주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은 애틀랜타, 내슈빌, 댈러스 등 남부 도시행 항공편에도 무료 변경을 제공한다.
LA 국제공항(LAX)은 현재 정상 운영 중이지만,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승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LA 카운티 일대에선 정전도 발생하고 있으며, 산불로 인한 도로 폐쇄와 시야 제한으로 육상 교통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연방정부는 벤투라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생명을 위협하는 강풍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여행객들은 현지 뉴스를 수시로 확인하고 비상 대피 명령을 포함한 현지 당국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강풍에 휩쓸린 불길은 유명 관광지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