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사랑치 말고 경건을 추구하라
디모데전서 6:3~16
찬송가 342장(너 시험을 당해)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의 1차 투옥 후에 잠시 풀려났을 때에 세 차례의 전도 활동을 통하여 세워진 교회들을 다시 돌아보면서 전도를 계속하였습니다. 그 때에 디모데는 사도 바울의 지도 아래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매우 큰 교회요 튀르키예 서남부 아시아 지역의 많은 교회들의 모교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교회였습니다. 그런 만큼 교인들도 많았으나 그 교회에는 교회 안에 쓴 물을 내는 거짓 교사들도 일어났습니다. 사도 바울에 의하여 안수를 받았던 에베소 교회 장로들 중에 일부도 변질되어 성도들을 주님께로 이끌기보다는 자기에게로 이끄는 타락한 지도자도 생겼습니다. 인격적으로 파선한 배와 같이 금이 간 사람도 있었고 교리적으로 변질된 가르침을 주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사람들이 활동하는 에베소교회에서 사도 바울 대신에 목회하는 젊은 영적 지도자 디모데는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한 디모데에게 사도 바울은 교회의 일꾼들 중에서 거짓 교사와 참된 교사를 분별할 기준을 오늘 본문 말씀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에게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점을 간파하고 참된 교사의 길을 추구하라고 사도는 디모데에게 제시해줍니다. 이 본문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진정한 주의 종의 모습은 어떠한가, 주의 제자된 우리의 신앙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 말씀을 따르는가 그인간의 가르침을 따르는가를 보아야 합니다.
3절로부터 4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참된 주의 종들은 오직 성경의 가르침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가르치며 그 말씀을 따릅니다. 자기의 말을 가르치려 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고 충실하게 가르치려고 애를 씁니다. 하나님의 뜻과 가르침과 교훈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듣기 쉽게 분명하게 확실하게 알려주기를 기뻐하며 이를 위하여 본인 자신이 그 말씀을 힘써 배우고 따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참된 주의 종은 항상 하나님 말씀을 개인적으로 읽고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살려고 애를 씁니다. 그리고 깨우친 말씀을 가지고 성도들에게 가르치려고 늘 부지런히 말씀을 묵상하고 잘 가르치고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그러나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말을 더 많이 말하려고 합니다. 성경을 더 읽고 묵상하고 그 뜻을 풀어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세상의 생각,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를 하고자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그 마음의 중심이 이 세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상의 추구하는 바 권력, 재물, 사람들의 찬사 등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는 교만하고 배우려 들지 않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여 가는 곳마다 다툼과 분쟁이 일어납니다. 반면에 참된 주의 종과 참된 주의 성도들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여 하나님 앞에 자기의 죄를 성찰하며 힘써 참회하며 자기를 꺾는 겸손을 늘 추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의 이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인간의 사상과 생각보다 하나님 말씀을 늘 가까이 하고, 배우려 들지 않는 교만을 버리고, 항상 자신을 쳐서 낮추며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사랑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기를 늘 힘쓰는 말씀의 사람들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자족하는 자인가 아니면 돈을 사랑하는 자인가를 보아야 합니다.
5절로부터 1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사도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거짓 교사들의 부패함의 이유를 여기서 밝히고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이 왜 경건의 모양을 갖추고 교회의 지도자의 반열에 올랐으나 왜 점점 타락하게 되었고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게 되었으며 교회의 사역을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사업장으로 만들고 교회를 시장터로 바꾸었는가 하면, 그것은 그들이 돈을 사랑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였던 제자 가룟 유다처럼 그 후 사도들이 세운 초대 교회들에서도 거짓 교사들이 교회 안에서 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일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그러한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마땅히 주의 종들은 자족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돈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사역하면 안됩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채우려고 일하려면 교회 사역자로 나서지 말아야 합니다. 주의 종들은 자졲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서도 자기 종들을 먹이시고 입히십니다. 그러나 주의 종에게 있어서 기업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구약 시대에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십일조와 첫 열매와 제사의 흔든 앞가슴과 오른쪽 뒷다리 등이 이 땅에서 주어진 기업이지만, 그것들보다 더 귀한 기업은 하나님 자신입니다. 주의 종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하나님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요 하나님 한분만 얻는다면 세상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들도 그러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충분히 이 땅에서 먹을 것 입을 것 쓸 것도 다 주시고 넉넉히 누리게 해주십니다. 그러나 설령 그렇게 풍부하지 못하고 부족한 생활을 할지라도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알고, 설령 그것들마저 부족하다 할지라도 우리에게는 세상 모든 것보다 더 귀하고 더 보배롭고 더 영광스러운 영원한 기업이 있으니 곧 하나님 자신을 기업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임을 잊지 말고 늘 감사하고 부요한 마음을 갖고 기쁨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경건의 덕을 추구하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복음의 증인의 사명에 헌신해야 하겠습니다.
11절로부터 14절까지 함께 읽겠습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애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내가 너를 명하노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사도는 주의 종 디모데에게 앞서 말한 부를 축적하려는 재물의 유혹을 피하고 그 대신 힘써 추구하여 축적해야 할 영적인 덕의 보화들을 여기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의로움과 경건함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와 고난 중에 믿음을 지켜가는 것과 복음을 충성스럽게 증거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일들이야말로 진정 영원한 재물이 되어 우리를 영원히 살리게 하고 진정으로 부요하게 하고 장차 주님 앞에 서는 그 날에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을 뿐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상급을 받게 되는 영적인 보화들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우리는 이런 점에서 과연 부요한 자인가를 생각해봅시다. 자칫 세상적인 가치관에 물들어서 구원얻는 믿음을 가졌다는 생각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하나님 백성으로서 합당한 아름다운 덕의 보화들은 가꾸지 아니함으로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와 핍박 중에 믿음을 지켜가는 것과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는 심히 빈약하고도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지극히 가난한 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원은 받으나 부끄러운 구원을 받는 자들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재물만 얻으려고 열렬히 노력하지만 더 영원한 하늘의 보배와 영적인 경건의 보물을 얻으려는 노력은 지극히 미약한 자들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그러므로 사도가 디모데에게 권면한 바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 하고 그 말씀에 순종합시다. 그리고 돈을 사랑하지 말고 가진 것으로 자족합시다. 그리고 경건을 연습하며 고난 중에 인내함과 복음 증거의 사명 감당하기를 늘 힘씁시다. 그리할 때에 우리는 이 악한 세대 가운데서도 휩쓸려 넘어지지 아니하고 영생을 취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오시는 그 날에 주님의 영광의 빛 가운데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