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5 (목) 尹대통령-한동훈, 서천시장 화재 현장 함께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현장을 방문했다. 1월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당 사무처 순방 일정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연기하고 서천을 찾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설을 앞두고 불의의 화재로 실의에 빠진 상인들의 고통을 덜어 드리기 위해 국민의힘은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설 성수품 재구매 비용 마련을 위한 금리 지원을 추진하고 정부 부처와 충남도와 상의해 서천특화시장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임시 시장을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2일 밤 11시 8분쯤 서천 특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브리핑을 통해 "화재 발화 지점은 수산물 1층 점포로 추청되며, 판넬 구조로 화재가 급격히 연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 안이 수산물 잡화 점포가 이어져 있는 구조에 당시 거센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확대된 것으로 소방은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월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주말 거취 문제를 놓고 갈등설이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함께 현장을 둘러봤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먼저 현장에 도착한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직접 현장을 돌며 피해 상황과 복구 대책 등을 점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이날 오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결정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한동훈 위원장 역시 원래 예정된 일정이 있었으나 일정을 조율해 피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둘러싼 '사천'(私薦) 논란 등으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1월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점검한 뒤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했다. 이날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 점검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갈수 있으면 갑시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자리 있습니까"라고 묻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전용열차로 향했다.
이들은 함께 전용열차로 이동하며 최근 발생한 현안에 대해 속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봉합된 셈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전날 밤 대형화재가 발생한 서천특화시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충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8분쯤 시작된 서천특화시장 화재는 두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15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 40분쯤 화재가 발생했던 서천특화시장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화재 보고를 받은 뒤 수색 구조와 가용인력 및 장비 총동원을 지시한 바 있다. 미리 현장에 도착해 있던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맞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어깨를 툭 치는 등 친근감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과의 인사를 마친 뒤 현장에 나와있던 유의동 정책위의장, 충남 보령시서천군을 지역구로 둔 장동혁 사무총장, 정희용 원내대변인, 김형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충남을 지역구로 둔 정진석·홍문표 의원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소방본부 관계자로부터 화재진압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와 함께 화재현장을 둘러보며 점검에 나섰다.
김건희, ‘디올백 논란’… 지인에 ‘사과 불가’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자신의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1월 22일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공개 행보를 갖지 않고 있는 김건희 여사는 논란이 커지자 ‘사과 불가론’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나오자 ‘사과를 하면 민주당의 공격을 받아 오히려 총선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김건희 여사가 주변에 보낸 것으로 안다”며 “1월 20일 장예찬 전 최고위원, 1월 21일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이와 같은 취지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김건희 여사를 손목시계에 장착된 몰래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엔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방북 전력이 있는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디올 가방을 선물받는 내용이 담겼다.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이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치밀한 기획 아래 영부인을 불법 촬영한 초유의 사태”라며 “대통령 부부에게 접수되는 선물은 대통령 개인이 수취하는 게 아니라 관련 규정에 따라 국가에 귀속돼 관리, 보관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최근 ‘김건희 특검법(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국면에서 대응 방안을 주변인들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할 만큼 강경한 데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는 한동훈 위원장과 달리 김건희 여사가 사과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가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간적인 미안함도 깔려 있다는 게 주변인들의 평가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할 당시 심리적 압박과 불안 속에 김건희 여사가 유산을 경험했고 이후 자신의 정치 참여로 과도한 공격을 받았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는 앞서 반려견을 키우면서 유산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는 지난해 11월 통장 잔액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징역 1년이 대법원에서 확정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처남 김진우 씨는 지난해 7월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됐다. 여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진솔하게 입장을 밝히는 건 몰라도 김건희 여사에게만 사과를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치밀하게 기획된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라고 했다.
'이준석 비판' 노인회장에… 카이스트 교수 "이게 꼰대 막말"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의 '65세 이상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 공약에 반발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향해 "이런 게 정말 꼰대들의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병태 교수는 김호일 회장이 '이준석이 결혼 안 하고 애 안 키워봐서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병태 교수는 1월 23일 페이스북에 "(김호일 회장의 주장대로라면) 자식 없는 윤석열 대통령도, 한덕수 국무총리도 세상 물정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런 논리라면 인생의 모든 경험을 안 해본 모든 사람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호일 회장의 발언은) 비혼주의자,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 불임인 분들, 동성애자 등 많은 사람에게 모멸적이고 차별적인 이야기"라며 "바보들은 꼭 당해봐야 알고, 현명한 사람들은 간접경험과 사유로도 배운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분이 화를 내는 이유인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는 누가 하든 개혁해야 할 사안"이라며 "내가 베이비 부머 세대이고 내년이면 무임승차의 나이가 된다. 급격하게 무임승차 인구가 늘어나는데, 그걸 다음 세대들에게 계속 전가하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무임승차 무조건 폐지도 아닌 개혁신당의 개선안을 읽어 보기나 했냐"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 꼰대 어르신의 '막말할 자유'는 지지한다. 막말했다고 당원들을 징계한다는 정당은 민주국가의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호일 회장은 전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위원장이 발표한 '65세 이상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 공약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이준석 위원장이) 결혼도 안 하고, 애도 키워보지 않고, 가정 살림도 안 해보고 정치판에서 무위도식하니 세상 물정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하철은 장애인도 어린이도 무료로 타는데 노인이 타면 적자가 나는 것인가. 노인이 타지 않더라도 열차는 달려간다"며 "보릿고개 넘기기 어려운 시절을 지나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우리나라를 10대 경제 강국으로 만든 1등 유공자인 노년층에게 혜택을 주지 말자는 건 학대"라고 지적했다. 또 "노인들이 기차를 무임으로 타다 보니 외출을 하게 되고, 집에 있는 며느리는 어른이 나가고 없으니 편안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노인이 집에만 있으면 며느리는 얼마나 불편하겠나.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는) 며느리의 행복권을 박탈하자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지난 1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변화"라며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상 이용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현행 무상 지하철 혜택을 지적하면서 "2023년 전국 950만 명에 달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층에 월 1만원에 해당하는 연간 12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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