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보스(Phobo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공포의 신입니다. 그 이름에서 파생된 단어가 바로 포비아(phobia), 공포증입니다.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공포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온갖 인간이 겪는 두려움과 공포를 묘사하는 데 동원됩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매년 새롭게 만들어지는 포비아를 등록하고 있는데 이미 5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어들이 있습니다. 고소공포증 폐소공포증 비행공포증. 개인의 문제만도 아닙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거치며 케미공포증도 생겨났습니다. 가히 온갖 공포가 우리의 삶을 집어삼키는 세상입니다.
요즘 의료대란으로 질병공포증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응급실에 의사가 없고 의사가 있어도 중증환자가 아니면 밀려납니다. 전화할 정도면 중증이 아니라서 접수가 거부됩니다. 아프지 않아야 된다는 다짐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을 중시하는 지혜로운 대책이 마련되길 기도합니다. 사자굴에 던져진 다니엘을 지켜주셨던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하루빨리 온 국민에게 함께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