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는 자기의 꿈을 해석해 준 요셉을 극찬하며, 바로를 애굽의 총리로 임명합니다(38절~43절). 바로는 하나님의 신이 요셉과 함께하고 있음을 보았기에 이러한 자야말로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이기에 애굽의 온 땅을 다스릴 권세를 주겠다고 말하며 요셉을 애굽의 2인자로 세웁니다. 그리고 바로가 나라를 다스릴 때 사용하는 인장(印章) 반지를 요셉의 손에 끼우고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목걸이를 목에 걸게 하여 바로를 제외하고는 애굽의 최고권력자로 세웁니다. 그리고 왕의 수레 다음으로 권력자들이 타는 버금 수레에 요셉을 태우고 사람들에게 요셉 앞에서 엎드리도록 합니다(43절). 그리고 애굽의 모든 사람들은 요셉의 명령에 따라 행하도록 합니다(44절). 17살에 노예로 팔려 와서 모함을 당하여 감옥에 갇히기까지 했던 요셉이 이제 애굽의 두 번째 권력자인 총리의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바로는 요셉의 이름을 애굽식 이름인 사브낫바네아(Zaphenath-paneah)라고 부르게 하고, 온의 제사장인 보디베라(Potiphera)의 딸 아스낫(Asenath)을 아내로 삼게 합니다. 이것은 바로가 요셉을 애굽 사람으로 삼겠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보디베라는 온의 제사장이라고 묘사했는데, 온(On)은 태양의 도시, 신들의 집들이라는 의미가 있는 도시인 헬리오폴리스(Heliopolis)를 가리키는 지명입니다. 그렇기에 보디베라는 아마 태양 신을 섬기는 제사장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요셉이 이방신을 섬기는 제사장의 딸과 결혼했지만, 그 이후의 기록을 볼 때 요셉은 여전히 여호와 하나님만을 신실하게 섬기는 삶을 살았고, 요셉의 가족들도 그러한 신앙으로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셉이 총리가 된 나이가 30세라고 46절에 기록하고 있는데, 17살에 애굽에 종으로 팔려 온 요셉은 매우 어려운 고비들을 겪으며 살아왔지만 13년 만에 애굽의 총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꿈을 통해서 보여주신 비전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바로가 꿈 꿨던 내용처럼 애굽에는 아주 풍성한 풍년을 7년 동안 맞이합니다(47절~49절). 조금 풍족했던 것이 아니라, 넘치도록 많은 곡식을 거두게 되어 바다의 모래처럼 셀 수조차 없었다고 49절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은 이 풍족한 곡식을 창고에 저장하도록 하였습니다(48절).
요셉은 아스낫을 통해 두 아들을 낳습니다(50절). 첫째 아들은 므낫세(Manasseh)로 “잊게 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51절). 요셉이 그동안 겪었던 모든 어려움과 고난을 잊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한 이름입니다. 둘째 아들은 에브라임(Ephraim)인데, 이 이름의 뜻은 “비옥한 땅”, “갑절의 창성함”입니다(52절). 7년의 흉년이 들기 전에 두 아들을 낳았고, 그 이후에 7년 동안의 극심한 흉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7년의 풍년 후에 찾아온 7년 동안의 흉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흉년이었습니다(53절~56절). 이 흉년은 애굽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심각한 기근(飢饉)이 찾아와서 양식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애굽의 백성이 바로에게 양식을 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빗발치듯 요청하자, 바로는 총리인 요셉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였고, 요셉은 그동안 저장해 두었던 곡식을 백성들이 살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양식을 구입하기 위해 애굽으로 찾아오기도 할 정도였습니다(57절).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보여주신 꿈대로 요셉을 높이셨고,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꾸게 하신 꿈처럼 실제로 이뤄지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보여주신 것은 미리 대비하게 하심입니다. 요셉은 꿈을 통해 이러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잘 받고, 그 말씀에 따라 준비하였기에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에 따라 7년의 풍년을 흥청망청 보내지 않고 흉년을 잘 대비하도록 하였고, 하나님의 지혜를 세상에 보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면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그러한 주님의 승리하게 하심을 잘 누리는 복된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