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8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38-42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허구헌날 술에 취해 사는 거진 털보가 밤새 마시다 오늘도 어디서 넘어졌는지 어느 모진 놈한테 얻어 맞았는지 다 깨진 얼굴로 "형님, 밥좀 주쇼!" 하고 다가 옵니다. 우리 착한 털보같은 식구들을 위해 상설장터에다 24시간 먹거리 냉장고와 나눔식당을 마련했습니다.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고 편의점처럼 컵밥과 컵국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24시간 냉장고 안에는 반찬가게처럼 계란 컵쌀밥 컵볶음밥 컵미역국 김치 황태채볶음 똥그랑땡 돈까스 장아찌류가 정성스럽게 테이크아웃 포장 되어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힌놈 골짜기를 건너 올리브 동산을 올라 베타니아에 가면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라자로 마르타 마리아 집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면 머무시던 집입니다. 그들도 예수님을 지극 정성으로 사랑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셔 들여 갖가지 일로 시중을 들며 봉사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기도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라자로와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을 보며, 베네딕토 성인은 수도생활을 기도하며 봉사하는(Ora et Labora)삶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안토니오 마리아 글라렛 성인은 기도하며 봉사하는 삶을 '활동 안에서의 관상'(Contemplation in Action)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기도하며 봉사하는 활동 안에서의 관상의 삶, 수도생활은 그리스도인들의 구원의 삶의 모델입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공동체 식구들은 기도하고 봉사하는 일박이일 순례길을 걷습니다.
'마르타의 집'같은 우리 밥집 '작은 형제의 집'에서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봉사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봉쇄수도원에서 수도자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작은 형제들은 기도하고 봉사하며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밥집, 작은형제의집을 중심으로 생태복지마을 공동체 주님의 작은형제들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수도자들처럼 기도하고 봉사하며 앗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과 영성을 따라 겸손과 가난으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초대받은 아름다운 세상에서 함께 길을
걸으며(camminare),
동반하며(accompagnare),
하느님을 찬미합니다(adorare).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기도하며 봉사합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기뻐하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