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심하다면 ‘이석증’ 의심
최민석
[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보는 증상이다. ‘잠깐 쉬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기 쉬운데, 원인과 유발 질환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연간 약 80만명에 달할 만큼 흔한 증상이지만 이 중에서 뇌질환 등 심각한 질병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이석증’이라는 질환이다. 이석증은 속귀라고도 부르는 귀의 깊은 곳인 내이의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원래 자리를 이탈하면서 발생한다.
이석은 정상적으로 반고리관 주변인 이석기관에 위치해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인데, 어떤 이유로 이석이 원래 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다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하게 자극해 주위가 돌아가는 듯한 어지럼 증상이 발생한다.
이석이 원래 위치를 이탈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다만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골다공증, 비타민D 감소증,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감소, 고령 등으로 인한 칼슘대사 감소가 있다.
이석들의 성분이 바로 칼슘이고, 이석들은 수주간격으로 만들어졌다가 녹았다가를 반복하는데, 이때 칼슘이 모자라게 되면 이석들의 결합력이 감소하게 되어 이석증이 발생하게 된다.
종종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이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인한 혈액순환의 장애문제, 노화, 편두통,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유발되기도 한다.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40대~50대 이후에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증은 머리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돌아누울 때 어지럼증이 잘 발생한다. 고개를 돌리거나 숙였다 들때, 흔들릴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이 있는 동안에는 균형을 잡기 힘들어 일어서기 어렵거나 쓰러질 수 있다. 어지러운 증상을 느끼는 동안에 속이 메스꺼운 느낌과 함께 심한 경우에는 구토를 할 수도 있다. 빙글빙글 도는 듯한 심한 어지러움의 지속 시간은 대부분 수초에서 5분 이내로 짧은 편이다. 어지럼이 멈춘 후에도 머리가 무겁거나 메스꺼운 기분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
울산 플러스신경과 이종민 대표원장은 “이석증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주 이내로 호전될 수 있고,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거의 없다. 다만 뇌졸중, 뇌종양등의 위험한 어지럼증과 구별이 필요하며, 오래 지속될 경우 어지럼에 대한 부적절한 반응으로 20% 정도에서 만성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러움은 일상생활 중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불편감을 초래하고, 운전이나 걷기 등의 일상생활 중에서도 사고로 인해 다칠 수 있으므로, 빨리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어지럼증은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올바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비디오안진검사등의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튜브 약초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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