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78주년 광복절이다.
내나이 세살때 아장 아장 걸을때 며칠을 농악대가 마을을 돌며 압박과 설음을 토해내던
어른들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우리 마사루가 덕윤이됐다며 강제 개명한 이름을 지워버린
할아버지의 환한 웃음도 아련히 떠오른다.
하지가 지난지도 일주일후면 두달이다.
극성이던 폭염도 수그러 들고 일출시간도 하지때보다 30여분 늦여진 오늘
새벽 5시 20분에도 어둠이 깔려있다.
노지텃밭에 김장채소를 작년 마지막으로 접었는데 자식들이
절임배추 주문해 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화분에 30포기 정도 키워볼 작정이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장김치가 최고라며 대형 김치냉장고 한대 더 사주고
김치떨어지면 와서 가져가는 애들도 반갑고 45포기는 금년에도 담을 계획이다.
아직 가지가 달리고 있지만 가지화분과 방울토마토도 줄기를 거두고 분갈이 할 작정이다.
큰대야가 두개있고 프라스틱 콩나물 시루 5개와 사각화분 4개 등 을 준비하면 될것같다.
가지 세포기 잘라 버리고 오래묶은 인동초도 비운다.
커피찌꺼기, 요소비료, 복합비료, 다이아톤(땅벌레약), 토양 살균제 준비하고
계분대신 메추리분 준비하고
화분을 쏟아보니 가지뿌리가 실타래같이 감겼다.
식물도 생존 전략의 자구적 노력이 놀랍다.
바닥흙 채우고
메추리분 밑거름 하고
다시 흙올리고 땅벌레약과 요소,복합비료 배합토 채우고 토양 살균제 살포하고
마감포위에 커피찌꺼기와 땅벌레약 뿌렸다.
커피찌꺼기가 해충퇴치에 도움이 된다는 지인의 조언에 써분다.
아침준비 다됐다는 통지에도 시원 할때 계속하려고
안네려가니까 토스토와 두유를 올려준다.
이화분은 인동초인데 꽃보려고 심어놓고 30여년 분갈이도 안해주고 방치했었다.
이제 처분하려고 쏟아보니 개미집이 소굴이다.
에이팜 살충제를 뿌려도 안죽고 토양살충제에도 반응이 없다.
개미킬레를 구입하러 가기도 귀찮고 부탄 토취램프로 화형시켰다.
30여년 버틴 뿌리가 대단하다.
매미유충은 메추리 간식이다.
또다른 쏟아놓은 가지화분의 뿌리모습이다.
아침 5시 20분부터 오전 9시 40분까지 배추 다섯포기 심을 화분 분갈이 했다.
아직 배추정식의 날짜가 여유있으니까 햇살이 너무 강해서 오늘은 여기까지......
꽃대도 말라버린 상사화 화분에서 다시 꽃이 보인다.
지각도 한참 지각이다.
2023년 08월 15일(광복절)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