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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주의, 경험론
인식은 감각이나 감각적 경험에서 온다고 주장하는 학설.
이 학설에 따르면 보편적인 개념의 실재성(eality)이나 진리의 필연성, 그리고 선천적인 개념 같은 것을 부인한다. 이와 같은 형태의 경험론은 실재성을 정신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관념의 내용에서 찾는 합리주의(rationalism)나 관념론(idealism)과 반대된다. 경험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하는 것은 경험론자에 따라 오로지 인식 대상으로 주어진 감각이라 하기도 하고, 외부 접촉에서 오는 경험이라 하기도 한다 Locke, Hume, Berkeley 같은 학자들은 경험이란 외부 사물에 의하여 혹은 정신 자체에서 생성되는 인상 또는 개념이라고 한다
역사적 기원
고대. Epicureanism의 시조인 아테네의 에피쿠루스 Epicurus(전 341~270)가 첫 근본적인 경험론자이다. 그에 따르면 진리의 기준은 감각, 예상, 느낌이며, 모든 인식은 감각에 기초를 둔다. 우주는 허공이며 미세한 원자가 그 안에서 움직이면서 다른 원자들과 조합하여 물질 사물이 되는데 이것들은 끊임없이 미세 분자를 밖으로 내 쏘아 인간의 육체를 자극하여 물상을 가지게 하고, 인식을 하도록한다는 것이다.
Stoa학파의 비조 citium의 제논(기원전 336경~264)는 우주란 영원한 불이 투과한 물질이며, 이 불이 바로 물질을 좌지우지하는 자연이고 인식과 지혜의 디딤돌이며 열쇠라고 했다.
중세기. 중세기에 그리스 사상을 성 아우구스티누스 (354~430)와 성 토마스 아퀴나스(1224~1274)가 받아들일 때 플라톤의 학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은 논쟁의 불씨가 되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학설을 받아들이면서 지성에 포착되는 것은 모두 감각적인 경험에 기초를 둔다고 했다. 이렇게 토마스 아퀴나스는 감각 세계에서 모든 존재는 이해될 수 있는 구조를 지녔으며, 그 인식 구조에는 인식 원칙이 있다고 했다. 이렇게 토마스 아퀴나스는 감각을 기초로 하는 지성주의를 폈다.
근대의 본격적인 경험론을 주장한 사람은 윌리엄 오캄 William Occam(Ockham, 1290~1349)이다. 그는 인식의 확실성은 직접적인 경험을 거친 내용뿐이라고 주장했다. 세상에는 개체만이 존재하고 개체는 감각적이기 때문에 인간이 접촉하는 것은 감각뿐이며, 인식의 확실성은 오르지 감각적인 경험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비감각적인 모든 인식은 추상적이며 실질적인 존재와는 아무러한 관계가 없다고 했다. 오컴은 따라서 경험불가능한 하느님의 존재나 영적인 인간 혼의 존재를 증명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감각을 초월한 존재들에 대한 신앙은 확실성의 견지가 아니라 신앙의 견지에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영미의 경험론자들. 경험론은 특히 영국에서 발전했다.
프란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1561~1626): 그는 특히 교육을 사실적인 경험에 토대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로커 John Locke(1632~1704): 그는 심리학적인 접근을 시도하면서 의식을 점검하는 연구 방법을 취했다. 그의 경험론은 우선 주관적이다. 모든 인식은 관념이며 우리의 인식 과정은 이 관념을 반영하면서 얻어진다고 했다. 이렇게 인식된 사물 세계는 결국 움직임, 정지상태, 폭연(펼쳐져 있음), 크기, 수(number) 등 이른바 제1성질(primary qualities)로 환원된다.
색. 맛, 소리, 냄새, 저항 등 이른바 제2성질은 인식자에게 주어지는 인상에 지나지 않는다.
조지 버클리 George Berkeley (1685~1753): 인간은 사물 자체를 절대로 알 수 없고, 그가 아는 것은 개념뿐이다. 다만 하느님이 사물의 개념을 우리 안에 일으킨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흄 David Hume(1711~1776): 그는 정신 밖의 실재를 부인하지는 않으나 실재 자체를 극소로 축소한다. 인간 지성이 사물의 실체와 접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사건을 안다 는 것뿐이고, 그 사건은 우리의 정신과 연합되어 있다. 그러니까 지성이란 것은 사건을 포착한 개념의 연속적인 묶음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인과관계도 이 개념의 연속에서 설명되어야 된다. 그의 인식 연합설은 모든 인식 에 대한 회의론을 낳게 했다.
찰스 샌더스 피어스 Charles Sanders Pierce(1839~1914): 미국 실용주의의 창설자. 그는 인간의 행동에 강세를 둔다. 인간 사고의 목적은 믿음을 자아내는 데 있다. 믿음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진다.
(1) 인간이 믿음 앞에 엄숙하게 된다.
(2) 의심에서 생기는 불안정한 마음을 가라앉힌다.
(3) 행동을 습관화한다. 믿음이 행동을 하게끔 하는 만큼 믿음에서 오는 행동의 결과는 감각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감각적인 결과는 인간의 모든 정신활동의 내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구체적인 경험 대상은 전체성으로 비약하는 가능성을 제고한다.
윌리엄 제임스 Wiliam James(1842~1930): 철저한 근본적 경험론자. 형이상학적인 문제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과 그 결과로 해결해야 된다. 진리란 사람이 처한 경험적 환경에서 실질적인 조화를 이루는 행동이라고 했다 저서 The Meaning of Truth(New York, 1909)에서 그는 경험론의 본질을 (1) 시발적 요청 (postulate), (2) 사실 언급, (3) 보편화된 결론으로 간추렸다. 시발적 요청이란 오직 경험에서 얻어진 명사만이 철학자들의 토론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사실 언급이란 사물 간의 관계는 사물을 경험할 때 얻어지는 경험의 일부라는 뜻이다. 보편화된 결론이란 경험의 부분들이 연관 관계라는 경험에 의하여 서로 관련된다는 경험을 말한다.
존 듀이 John Dewey (1859~1952): 그는 Pierce와 James의 경험론을 역사학, 사회학, 정치학, 교육학에 적용시킨다. 철학자란 모름지기 그가 처한 문화적 역사적 환경에서 직접 체험한 사실을 토대로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에게 있어서 체험이란 곧 자연의 체험이다. 그러므로 자연 체험이란 물리적 차원에서 작용과 반작용이 이루어져 서로 연관관계를 맺는 일련의 실재이다. 그러므로 진리란 사건들의 상호 접촉의 일시적인 균형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과학은 인간에게 가장 안정적인 인식을 제공한다. 인간이 사건들의 흐름 속에 끼여 있는 한 부분으로서 그 사건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과학과 지식에 신임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는 것은 하나의 신앙이다.
평가.
경험론은 인식을 감각의 한 기관으로 하락시켰다. 그리고 인간 지성을 강력한 감각기관으로 만들었다. 인간 지성이 물질세계 저 너머에서 작용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한 사실이다. 인간이 감각을 딛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생각하지만, 인식 과정의 산물인 개념은 비 감각적인 보편성이며 물질의 제한을 받지 않는 초감각적인 성격을 띤다. 물질은 언제나 개체성을 띠고 감각에 와 닿는다. 개념은 여러 다른 개체를 다 포괄하는 내용을 지니고 있다. 가령 사람이란 개념은 모든 개인을 말하는 설명어로 쓰인다. 반면에 감각은 지금 감각하는 그 개체만을 부분적으로 감각하는 데 그치고 개념 없이는 그 개체에서 한 발자국도 인식의 과정을 진행시킬 수가 없다.
인식의 기관인 지성은 자체가 투명하여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지만, 감각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가 없다. 눈은 사물을 보면서 자신을 볼 수 없다. 눈은 무엇을 볼 때 그 대상을 감각하지만 그 감각은 곧 아이, 어른, 사람 등 그종류의 개체들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무엇인가를 알아듣는다. 감각하면서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이것은 환상일까. 아니다. 그 무엇인가를 설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감각하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가 실재한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경험론에서 경험, 즉 감각적인 체험만을 중시하지만 감각과 인식은 별개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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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론과 실체 개념
-경험론: 인간의 지식이 감각적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인식론적 경향
⁃경험론의 본질적인 논점
0 본유 관념 부인
인간의 지식은 경험의 두 가지 원천인 감각 (sensation)과 반성(reflection)에 기인
감각적 경험의 가능한 한계는 지식(인식)의 가능한 한계이다
- 이와 같은 논의는 관념(idea)을 중심으로 파악 . 합리론의 중심 개념이 실체라고 한다면, 경험론의 중심 개념은 관념이다.
(1) 베이컨
1. 철학과 과학의 주요 목적 : 자연에 대한 합리적인 지배 -> 자연을 일반적인 노동 대상으로 보는 자본가들의 태도는 베이컨으로 하여금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파악하도록 했다.
2. 베이컨의 자연관: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합법칙적 운동을 하는 개별적인 물체들뿐이다. 따라서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자연법칙을 인식 해야 한다. (유물론적 색채)
3. 귀납의 필요성 역설. 연역법은 진리를 배열하고 설명하는 논리에 불과하다
4. 실험적 능력 +합리적 능력 -> 재료를 정신 속에서 변화시키고 가공하는 것이 철학이다
5. 수학적 양화를 등한시하고 또 지나친 형식화로 비판받기도 하였지만, 감각적 경험을 중시하여 근세의 경험론을 예비하였다.
(2)로크
1. 오성의 타고난 상태는 백지(tabula rasa) 이다
2. 관념의 기원은 감각적 경험. 경험의 원천은 외래 적인 실재 대상을 아는 감각과 우리 정신의 내적 작용인 반성 ; 감각에 의한 외적 경험을 일차적으로 파악
3. 주관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의 대립: 불가지론적 경향
4. 로크의 사회 이론의 출발점 :모든 개인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게 존재하며 노동을 통해 재산을 획득하는 상태 ->국가가 보장
(3) 버클리
1. 인간 지각에 독립된 혹은 우리의 지각이 모르는 실재 대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2. 추상적인 일반 관념이라는 것은 특수한 개별관념들을 동일한 명칭하에 포섭시킨 것에 불과하다
3. 물체들이 실재하는 방식은 마음속에 관념의 형태로 존재한다
4. 존재하는 것이 모두 지각되기 위해서는, 지각하는 주체가 유한한 정신이 아니라 무한한 신의 정신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신의 지각은 존재 전제 를 드러내지만 인간의 지각은 존재의 일부분을 드러낼 뿐이다. (주관적 관념론 & 불가지론적 인식론)
(4) 흄
1. 실체하는 것은 지각뿐.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인상 (impression)과 관념(idea) 구분
1) 인상: 감각, 정열, 감동 같은 지각 가운데 가장 생생하게 들어오는 것.
2) 관념 : 인상이 사라진 다음 기억이나 상상 속에 나타나는 것. 즉, 인상의 모사 -> 인간 지식의 궁극적 근원은 인상
2. 관념의 연합 법칙
1) 유사의 연합(association by resemblance)
2) 접근의 연합(association by contiguity)
3) 인과의 연합(association by causality) -정신의 실체 해소
3. 인과 관계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개연적인 관념에 불과하다. ->'회의론' ->인간 지식의 한계 규정 - 철학이 독단에서 벗어나는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