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이 초복이었는데요.
아침부터 비가 엄청 쏟아져서 복날의 뜨거움은 느낄 수 없었지만 삼계탕을 먹으면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신 분들이 많았을텐데요.
저는 며칠전에 미리 복날을 대비해서 미리 삼계탕을 먹으러 갔답니다.
요즘 한창 체인점이 여기저기 생기는 곳이었는데요.
삼계탕이라는 아이템이 체인점으로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았을텐데 어쨌든 성공한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TV에도 나온 유명한 조리사 출신이라는 분이 시작하셨다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외관은 그냥 평범했구요. 오리로 만든 메뉴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자리를 잡고 앉아서 실내를 둘러보니 특허증도 보이고 이것저것 자랑을 많이 해두었는데
다른 손님들이 제법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저녁먹기에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제법 손님이 있더군요.
먼저 반찬들이 나와주고..
어차피 삼계탕에는 김치만 맛있으면 특별한 반찬이 필요없기 때문에 김치와 깍뚜기, 고추, 양파 등이
나오더군요.
깍뚜기가 너무 무르지 않고 씹는 맛이 좋을 정도로 적당히 익어서 삼계탕과 잘 어울렸구요.
풋고추와 양파를 쌈장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함께 나오더군요.
저는 어릴 때 무지 매운 고추에 당한 이후로 풋고추를 잘 안 먹습니다만 여러분들은 좋아하시죠? ^^
참! 저는 요즘 마트가면 파는 오이맛 고추는 좋아합니다. 파프리카도 좋아하구요.
좀 입맛이 어리죠? ^^;
고추장에 박아둔 마늘짱아찌(?)도 나왔구요.
김치는 겉절이가 나오더라구요.
적당히 익은 깍두기와는 달리 상큼한 맛이 있는 겉절이가 입맛을 돋워줍니다. ^^
삼계탕집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인삼주도 깜찍한 병에 함께 나오구요.
저랑 와이프는 삼계탕을 하나씩 시켰는데 삼계탕도 남성용과 여성용이 있더라구요.
재미있는 컨셉이죠?
저는 남성용이라는 건강삼계탕, 와이프는 여성용이라는 미용삼계탕을 시켰답니다.
이곳의 삼계탕은 웅추(雄椎)로 만든다고 하는데 웅추가 뭔지 저도 잘 몰라서 한번 찾아봤답니다.
찾아보니 영계 중의 영계라는 표현이 있던데요.
태어난지 50일이 되지 않은 수탉을 의미하더군요.
활동량이 많아서 지방이 거의 없고, 그래서 국물이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기 때문에
삼계탕용으로 제격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명한 삼계탕집(고려삼계탕 등)에 가보면 웅추를 쓴다라는 말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어쨌든..
그렇게 시킨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채로 나왔는데요.
정말 국물에서 기름기를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이건 와이프가 시켰던 미용삼계탕이구요.
뭐가 위에 더 떠 있는 것 같은데 뭔지는 모르겠네요. ^^;
뱃속을 열어보니 찹쌀이 가득 들어있었구요.
확실히 어린 닭을 써서 그런지 고기가 부드럽더군요.
국물도 담백하구요.
보니까 국물 우려내는 방법을 특허를 받은 것 같던데 정말 깔끔한 맛이 좋더라구요.
그런데 처음에는 국물이 담백해서 좋았는데 먹다보니까 이게 삼계탕 국물인가 숭늉인가 하는
느낌이 좀 들더라구요. ^^;
너무 담백해서 삼계탕 국물이라는 생각이 안 들정도여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기는 했는데
왠지 2% 부족한 느낌이 드는건 왜였을까요?
개인적인 취향이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감안해서 보시구요.
깔끔한 국물을 원하신다면 추천해드릴만 하구요.
더운 여름 보양식 드시고 힘내셔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지호한방삼계탕 암사점
전화번호 : 02-441-3318
암사역에서 선사사거리 방향으로 300m 가량 직진
홈페이지 : http://www.jihofood.com/zio/main_zio.php
참! 비밀닷컴이 호텔 숙박권 걸고 리뉴얼 이벤트 하던데 관심있으신 분들 가보세요~
http://www.bemeal.com/html/party/event/event_view.jsp?doc_seq=57
제 글은 비밀다이어리>부자아빠 코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첫댓글 제가 사랑하는 동네에 한번쯤 가보고 싶은곳을 올려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지호삼계탕은 체인점이더라구여. ^^
오호.. 여기서 동민을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미니핀님.. ㅋㅋ 제가 올려놓은 글 찾아보시면 암사동 음식점 몇개 있을겁니다. 다 아시는 곳이겠지만 혹시 모르니 한번 보세요.. ^^
역시 무더운 여름에 몸보신하기에는 삼계탕이 좋은 것 같아요.. 사진 보니 다음 복날에도 먹어야겠어요.. ㅋㅋㅋ
비어벨님 역시 그렇죠? 땀흘리면서 한그릇 먹고 나면 힘이 솟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