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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홉번째 이야기 …
필후는 술에 잔뜩 절인체로 집으로 들어왔다.
술집여자라고 불리던 어머니와 항상 회사에서만 살고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는 생활비만 보내주실뿐 얼굴조차 가물가물하며 아버지는 잠깐 잠깐 얼굴을 비춰줄뿐
두사람 모두 언제나 필후를 쓸쓸하게 만드는건 똑같았다.
혼자 어두운 집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것에도 익숙해 진듯 그렇게 불도 켜지 않은체 침대
위에 덥석 누워 버렸다.
"하영아..."
이내 잠이 들었는지 잠꼬대를 하다 일어난 필후에 눈가엔 눈물이 고여 있었다.
필후는 침대옆에 서랍을 뒤적이다 낯익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도시가 아닌 작은 시골로 보이는 사진엔 어린 필후와 이쁘게 웃고있는 여자아이가 있다.
필후는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하영이의 방에서 집어온 사진을 꺼내들었다.
똑같은 사진.. 수간 필후의 머리는 깨질듯이 아파왔다.
"한...하영..."
"하영아...."
"한하영!!!!!!!!!!!!!!!!!!!!!! 씨발....설마.. 설마...... 하....하하..."
허탈하게 웃는 필후.. 순간 필후의 방무이 열리면서 험학하게 생긴 남자 셋이 들어왔다.
그들은 익숙한듯 필후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고 필후는 아무도 모르는 낯선
표정으로 그들을 주시하다 눈을 감으며 말했다.
"가있어. 아직.. 준비라는것도 안해봤다"
"소장님"
"아직까진 그렇게 부르지 말란말이다!!!!!!!
난 아직 사람따위 죽여본일도 없고, 아버지 밑으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준비도 안해봤고 학교도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구. 그러니까.. 그딴식으로 부르지마라"
"......예"
필후의 양손엔 똑같은 사진두개가 쥐어져 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금새 지나가버렸다.
머리가 띵해져오자 필후는 어제의 기억이 나질안는듯이 축축한 눈가를 손으로 쓸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머리맡에 놓인 똑같은 두개의 사진에 필후는 이내 두 동공이 커져갔다.
"하, 하, 한하영?"
조금씩 생각나는 어제에 필후는 머리가 또다시 지끈거린다.
승표의 이복동생인 하영이를 필후는 알고있는듯 슬픈듯이 사진을 바라보았다.
시계는 벌써 열시를 가르키고있었다.
필후는 샤워를 하고는 급히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점심시간인듯 아이들은 시끌벅적했고 필후는 승표의 교실로 향했다.
"이거 먹어라"
"아, 괘찮아요"
"먹으라면 먹어라"
"괜찮아요. 이젠 안아픈걸요.."
"먹으라면 먹어! 몸도 아픈주제에"
덥석 죽처럼 보이는것 어디서 사왔는지 하영이에게 강요하는 승표의 모습이 보였다.
필후는 썩 좋지 않은 표정으로 승표에게 다가가 승표의 손목을 턱하니 잡고는 말했다.
"무슨죽이야"
"뭐야, 왔냐? 괜찮은 모양이군"
"무슨죽이냐고"
"이거? 전복죽. 편의점에서 팔길래 사왔다"
"하영이 그런거 못먹어"
"뭐?"
"하영이는 패스트 푸드점에서 사오는 그런거 못먹는다고!!!"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린 필후는 이내 커진눈으로 승표를 보았다.
승표도 당황한듯한눈으로 승표를 보다 이내 침착한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필후는 천천히 하영이에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여기로 이사온거야?"
"누구.. 세요..."
"몸은.. 건강해진거야.."
"누구..세요..."
"결국.... 이렇게...되버..린거야....?"
"하영이 지금 대인깁필증인거 알잖냐. 너 얘랑 무슨사이냐?"
결국 둘사이를 가로막는듯 손을 뻗으며 승표가 한마디 해버렸다.
필후는 여전히 슬픈눈을 앞머리로 가린체 서있었다.
승표는 그런 필후의 모습을 보며 금새 필후가 울고싶어 한다는걸 알수있었다.
앞머리로 눈을 가린다는건 그만큼 자신의 표정에 자신없어 한다는 뜻이었다.
"미안해.. 너만두고 나 먼저 이사가서.."
"누구.."
"너힘들때 내가 항상 위로해줬는데.. 너아플때.. 내가 항상 할머니한테 죽해달라그래서 가져다
줬는데... 어쩌다보니..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혼자 서울로.. 이사오게 되버렸어.... 이젠 건강해? 하영아.."
"피...피...필후?"
"응... 나.. 필후야.. 그때...그... 신필후야..."
"어..어떡해...어떡해...어떡해..."
"헤...승표..동생이..너였어...? 결국..어머니는..."
"돌아가셨어.."
"응..듣긴..들었어....어떻게..듣긴..들어버렸어...."
필후의 떨려오는 목소리에 승표는 조금씩 화가난듯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한 필후의 모습에 승표는 고개를 돌릴뿐이었다.
"필후야.."
"헤헤.. 보고싶었어 하영아"
"응.."
"승표동생이라 다행이다. 승표가 못되게 안굴지?"
"응.."
"못되게 굴면.. 내가 그럼 혼내 줄께...."
"응.."
필후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아지자 승표는 그제야 필후를 끌고 옥상으로 향했다.
보통같으면 밝게 말했을텐데 필후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