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11,29)
'예수님의 멍에!'
오늘 복음(마태11,28-30)은 '내 멍에를 메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11,28-30)
'인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일까?'
그 목적이 돈일 수도 있고 권력과 명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오늘 복음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묵상했습니다.
돈과 권력과 명예는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고, 그것은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는 이 도구들을 통해서 기쁨과 평화와 행복이라는 안식을 얻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안식을 얻으려면,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멍에!'
멍에는 달구지(마차)나 쟁기의 채를 잡아매기 위해 소나 말의 목에 가로 얹는 둥그렇게 구부러진 막대를 말합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소나 말 목에 얹은 멍에를 이용해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힘든 일을 손쉽게 하게 됩니다.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기 위해서 짊어진 예수님의 멍에는 '예수님의 순종'입니다. 모두의 구원이라는 하느님 아버지 뜻을 십자가 죽음으로 따른 '예수님의 순종'입니다.
이제는 내가 짊어져야 할 멍에가 있습니다. 너와 공동체와 가정을 위해서,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위해서, '내가 짊어져야 할 나의 멍에'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순종'이요, '나의 순종'입니다.
오늘도 참기쁨과 참평화와 참행복이라는 안식을 얻기 위해서 '하느님과 너에게 순종하는' 자녀들이 됩시다!
(~마태12,8)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