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는 2100선 회복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 초반엔 기업 실적, 후반엔 해외 매크로 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시간으로 오는 31일 새벽 발표될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기 때문에 부진한 실적이 나오더라도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40~212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 2100선은 이번주에도 '마의 벽'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사진=아이뉴스24DB]김병연 NH투타증권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2100선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욕구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며 "다만 그간 글로벌 주식시장과 코스피의 디커플링은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감소가 주요한 원인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는 우려한 것보단 양호했다"며 "다만 디스플레이, 건설, 운송 업종은 실적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가 205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2100선 탈환과 미국 FOMC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와 미 국채금리 상승전환 등 지난 3분기 패닉의 상흔을 메우는 되돌림 시도가 한창 벌어지고 있다"며 "10월 FOMC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매도보단 보유, 관망보단 전략대안 매수가 현 장세에 대응하는 적절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미·중 무역분쟁과 영국 브렉시트 연기 등 대외 여건이 지난 3분기에 비해선 전반적으로 개선돼 투자심리가 최악에선 벗어났다"며 "대외 경기 회복이 국내 기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데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실적 성장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아직은 약한 만큼 빠른 지수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실적회복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점진적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FOMC에서 통화완화 기조가 확인될 전망인데 이는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며 "미국과 중국의 핵심 경제지표도 부진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에 따른 반작용,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기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