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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변동성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 회복 가능성도 시사되며 침체됐던 증시가 점진적 비중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지만, 미국 경제지표 회복 조짐 강화 등 명확한 시그널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관망세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이 대외 리스크 요인이 3·4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투자심리가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060~2120포인트로 제시했다.
■무역분쟁 소강...투심 회복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그간 시장 변동성 확대에 일조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활동도 축소되며 안정적인 장세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무역분쟁 여파가 약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지수 등 일부 경제지표를 중심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어 시장 전반에 경기 저점 인식이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 주요 기업의 3·4분기 실적이 당초 우려보다 안정적이라는 점도 글로벌 증시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연준이 이달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시장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으나 미국과 중국 정상 간 무역협상 타결 이슈가 부상한 만큼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여건이 3·4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투자심리는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현재 발표중인 국내 상장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당초 우려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보이면서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상승 기업에 주목
증권사들은 안정적인 실적 상승 국면에 진입한 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 삼성전기, 이녹스첨단소재를 추천했다. LG생활건강은 신규 라인업의 양호한 성장으로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언급됐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이 안정권으로 진입해 내년부터 관련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대당 MLCC 탑재량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상승에 따른 3·4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됐다.
KB증권은 에쓰오일(S-Oil), 삼성화재, SK를 꼽았다. 에쓰오일은 3·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한 가운데,4·4분기부터 디젤 가격 강세가 전망되 수혜가 예상됐다. 삼성화재는 배당금 유지 가능여부를 포함한 자본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높은 배당성향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