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선 처음으로 글을 올리죠?
[파이프 행복론](조현삼, 김영사, 2004.) 247-248쪽에서 가져왔습니다.
행복한 12월 만드시기를.. 샬롬^^
참 희한한 일이 있습니다. 같은 일이 세 번만 반복되면 우리는 그걸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밥을 세 번 사던 사람이 네 번째 안 사면 왜 오늘은 밥 안 사느냐고 따지듯이 말합니다. 차를 세 번 태워주다 하루 안 태워주면 서운해합니다. 사실은 세 번이나 태워준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매년 생일에 선물을 하다 한 해 안 하면 왜 올해는 선물 안 하냐며 섭섭해합니다. 그게 사람인가 봅니다.
당연시하면 감사가 사라집니다. 아내가 살아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내의 생명을 붙잡고 계신 하나님 앞에 드릴 감사가 없어요.
자녀가 잘 자라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면 그 자녀로 인해 감사할 것이 없어요. 구원받은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구원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이 '당연시'를 경계하며 삽시다. 모든 것을 '당연시'하다 보면 불안이 끊이지 않아요. 당연시하면 감사할 줄 모르게 되고, 그러면 자신에게 없는 것에만 주목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내겐 없는데 다른 사람에겐 있는 것들은 다 불만의 재료들이 됩니다. 아마 이런 사람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소유해도 달나라를 소유하지 못한 것 때문에 불만일 겁니다.
모든 것을 당연히 여기지 말고 은혜로 여기고 삽시다. 이렇게 살면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어요. 범사에 감사하라는 하나님 말씀이 그다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불가능한 것을 하라고 하셨겠어요. 하나님이 말씀하신 건 다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연시하고 있는 것들에서 그 '당연시'만 걷어내 보세요. 우리의 몸 안에서만도 감사가 수없이 쏟아져나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