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김우조)가 유학생으로 인도에 체재할 때 음식을 대하는 인도인들의 경건한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은 적이 있다. 전형적인 인도 중산층에 속하는 브라만 출신의 친구집에서 새벽마다 그 집안의 가장 어르이신 할머니가 목욕제계하고, 흰 무명 사리(sari: 인도 여성의 전통 의상)를 입고 종교 의식을 치른 뒤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성스러워서 마치 또 다른 종교의식을 행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식을 만드는 인도인들의 태도에서 우리는 인도에 대하여 흔히 생각하는 어떤 신비스런 특성을 찾아 볼 수도 있겠지만 그 근본에는 음식을 깨끗하게 다루려는 인도인들의 위생 관념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실생활의 필요성이 힌두교, 카스트제도 등과 같은 인도의 특수한 상황과 어우러져 의례적 정, 부정의 토대를 가진 독특한 음식문화로 발달했다. 이로써 음식을 만들고, 차리고, 주고받으며, 같이 나누고, 치울 때 인도인들은 많은 규율과 관례에 의하여 규제를 받았는데, 전통을 중시하는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이 규율과 관례를 지켜 오고 있다.
이러한 인도의 음식문화에 접근하기 위해서 먼저 인도의 일반적인 식관습을 과거와 현재로 나누어 살펴보고, 현재와 과거의 비교를 통하여 식관습에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인 채식의 기원과 그 발달의 요인들을 성우사상의 발달과 함께 여러 각도에서 조명해보고자 한다.
채식주의의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정, 부정의 관념과 카스트 제도가 토대가 된 음식의 위계화와 좀 더 성스런 어휘를 쓰려는 언어 습관은 인도 음식문화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도 음식문화의 정, 부정의 관념에서 비롯되는 다른 흥미로운 면인 음식과 음식 재료 및 음식 만드는 법의 분류,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만드는 과정, 음식을 먿는 사람 등에게 모두 적용되는 규례를 간략하게 훑어 보고, 끝으로 인도인의 특성과 연관시켜 인도 음식문화의 특징을 짚어 본다.
다만, 여기서는 다양한 인종과 지형과 풍토에 따른 아주 다양하고 풍요로운 인도의 음식문화를 총체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주로 북부 인도 힌두교도들의 식관습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음을 밝혀 둔다.
[김우조, (정, 부정 관념을 토대로 한 인도인의 음식문화), 김태정 외, 음식으로 본 동양문화 중에서>
|
[수학통계학부 200511130 김혜진] 출석체크 합니다
[200511182 수학통계학부 장유정]출석체크 합니다 ㅋ
[수학통게학부 200511167 이가나] 출석체크합니다.. 셤기간이라 내용만 보고 출첵을 안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