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3월 5일에는 한국야생조류협회 주관으로 포항 근처의 바다새들의 기름 피해 현황을 파악하러
포항을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창원을 출발하여 6시 50분에 포항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을 먹고나서 2~3인씩 3팀으로 나뉘어서 탐조(?)를 하였습니다.
너무도 많은 새들이 죽어서 파도에 떠밀려 해변에 쌓여있었습니다.
100여마리의 죽은 사체를 수거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살아있는 바다쇠오리도 1마리 구조하였으나 닦아주고 수건 깔아서 넣어뒀는데 결국 1~2시간 후에 죽었습니다.
배에 엄지손가락만하게 기름이 묻었지만 피부까지 기름이 파고 들어서 바닷물의 한기를 이기지 못하고
파도에 밀려 해안가에 있다가 구조는 되었지만 결국 인간을 원망하면서 눈을 감지도 못하고 죽었습니다. ㅠ.ㅠ
한 어부의 말을 빌리면 해저 40~50m에 쳐둔 그물에 아비류가 많이 걸려서 죽는다고 했으며, 그 말을 들려줄때도
그물을 손 보고 있었는데 "저기에 죽은 새를 버렸다"고 하길래 가보니 아비와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의
사체를 4마리나 볼 수 있었습니다. ㅠ.ㅠ
바다쇠오리도 마찬가지로 그물에도 많이 걸려 죽는다고 합니다.
어제 수거한 새 사체중에는 낚시바늘을 삼켜서 죽은 붉은부리갈매기
배에 기름이 묻어 죽은 바다오리, 바다쇠오리, 흰수염바다오리, 아비,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힘든 하루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하루 종일 수거한 새 사체를 장소별, 종류별, 그리고 사인별로 분리하여 실태를 작성 중입니다.
(곽호경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님과 젊은 친구들은 대학야조회 학생들입니다)
김대환 한국야생조류협회 부회장님과 젊은 친구들은 대학야조회 학생들입니다.
멀리 바다에서 때로 다니면서 잠수를 하며 먹이를 잡는 바다쇠오리들
(도구해수욕장 근처에서 엄청나게 많은 바다쇠오리 무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구조한 바다쇠오리입니다.
(구조직전에 찍은 바다쇠오리입니다.)
흰수염바다오리입니다.
큰회색머리아비입니다.
꼭 민물가마우지를 연상시키는 장면입니다.
큰회색머리아비입니다.
회색머리아비입니다.
(목의 검은 선이 동정 포인트입니다.)
죽은 바다쇠오리를 먹고 있는 흰갈매기입니다.
첫댓글 뜻깊은 일을 하고 오셨군요. 그런데, 사진이 배꼽만 보입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생각같으면 스킨스쿠버 배워 그물제거작업 하러 다니고 싶군요.
기름에 오염된 새들은 저체온증으로 급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온에 신경을 써 주어야 합니다.(따뜻한 곳에 두어야 합니다.)
수고했습니다. 그나저나 트렁크의 피처맥주 무사하남요? 울산은 잘 댕기왔습니다.
배꼽만 보인다구요? 한글파일이라서 그럴껍니다. "도구"--> 인터넷옵션 --> 고급으로 가셔서 "URL을 항상 UTF-8로 보냄에 체크되어 있는 것을 한번 더 클릭한 후에 컴터를 재부팅하시면 보일겁니다. 아마 맨위의 2개가 안보이면 그곳 관리자가 맘대로 파일명을 고쳐서 그렇답니다.
"피쳐"는 캐쳐가 먹어버볐답니다. 며칠전에 차 바꾸면서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군요! ㅠ.ㅠ 체온에 신경을 써줬는데... 아마 새를 딱인 후에 차의 히터로 더 따뜻하게 해줘야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냥 박스에 수건깔아서 넣어두고 트렁크에 넣어둬서... ㅠ.ㅠ (계속 조사를 한다고)
그물을 제거하면 어민들과 전쟁을 치뤄야할텐데.... 정말 그물과 기름 피해는 대책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ㅠ.ㅠ
이 사진을 보니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환경에 좀 더 신경을 쓰야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이 아무리 쓰도 해결이 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그래도 담배 꽁초나 휴지 아무데나 안버리는 것이 시작이라 생각합니다(담배는 금연 했심더).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기름에 묻어 죽은 불쌍한 바다새를 보니 참 인간이란 모질기도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 새들이 맑은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평화스런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이 힘든 세상 어찌 살아갈꺼나? 낚시바늘에,그물에 걸릴 수 밖에 없는 생태를 가진 새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아비,바다쇠오리,흰수염바다오리,바다오리...
수고하셨습니다. 여러가지 수고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습니다. 환경오염이나 피해사례가 많이 알려지고 올바르게 인식되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는 했지만 성과가 미미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아주 많은 바다새들이 우리 인간들 때문에 죽어간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앞으로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것을 안 것 만으로도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ㅠ.ㅠ
성과가 미미 하다니요. 이러한 활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이것저것 따지는 사람들도 많은데...실천적인 지역활동은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사람들의 의식에도 매우 큰 영향을 주리라 생각 합니다.소규모 활동을 통해서 더 큰 커뮤니티가 형성 된다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수 있을텐데.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