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바 스칼라 성(Zámek Hrubá Skála)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전체가 다 개방된 곳이다 보니 어디에서 시작을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아드르 슈파흐 보다 못하지만 빗물과 바람이 예술적으로 다듬어 놓은 개성 있는 바위들은 나름 볼만 했습니다.
전날 찾아갔던 아드르 슈파흐와는 다르게 입장료가 없습니다.
무료다 보니 부실한 관리를 예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코스 표시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 산책로 표식인 녹색띠를 따라 갔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없어지고 파란색이 나타나질 않나...
덕분에 짧은 코스를 따라 도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길을 물어볼 사람 조차 없어 한동안 헤메는 바람에 예상보다 1시간 정도는 더 걸은것 같습니다.
체코 관광청 소개에 의하면 근처에 몇몇 볼만한 성들과 또다른 암석지대가 있다는데 건너뛰고 체코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옛날에야 단체 관광객 못지 않게 하나라도 더 보려고 초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타이어 연기나게 돌아 다녔는데
다 옛날 이야기가 됬습니다.
여행은 자고로 가슴이 떨려야 하는건데, 이건 떨려야할 가슴이 아닌 여기저기 삭신이 떨리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