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펀잡주의 종교분쟁 - 기독교인 장관의 중재로 봉합
최근 1주일 동안 펀잡주의 한 마을에서는 수십 명의 이슬람 폭도들이 약 100가구 가량의 기독교인 가정과 교회에 불을 지르는 등의 폭동에 가까운 난동을 부린 사건으로 수십명의 기독교인들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5일 파키스탄의 소수종교 사무부의 샤바즈 바티 장관은 소수종교부의 중재로 양측이 화해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바티 장관은 상황을 파악하고 화해를 유도하라는 유사프 라자 길라니 총리의 지시에 따라 현지를 직접 방문했으며, 시비를 둘러싼 진실을 규명하고 양측이 화해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바티 장관은 우선 양측 대표를 불러 기독교와 이슬람 모두 평화와 조화, 그리고 공존을 강조하는 종교 임을 분명히 이해시키고 나서, 대화를 시작했고, 양측 간의 오해를 규명하였으며, 불안한 상황은 종료되었다고 말했다. 또 피해를 입은 기독교계 가정들은 10만 루피씩의 보상금을 받는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에 앞서 지난 7월 1일부터 펀잡주의 몇몇 마을에서는 마을의 이슬람 지도자들이 기독교인 주민들을 지목하여 신성모독 범죄자들이라고 공개적으로 정죄하고 이에 흥분한 주민들이 폭력을 휘두르면서 100 채 이상의 가옥과 교회들이 불탔다.
또 여성 9명과 4명의 아이들이 산성 액체에 화상을 입는 등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다행히 이들은 인권운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급히 진료를 받아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바티 장관은 펀잡주를 비롯해서 종교간의 갈등이 특히 심한 지역이 파키스탄 내에 몇 군데 있다고 전제하고 이처럼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게 만드는 요인들이 시급히 제거되어야만 평화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바티 장관은 또 종교 간의 화해를 촉구하면서 파키스탄의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 받고 있는 쿠이드 에 아잠 무함마드 알리 지나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파키스탄 독립 과정에서 보여준 기독교인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를 표한 적이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