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의 작업현장은
안전수칙을 무시한 사람에게는 대단히 위험하다.
복잡한 현장에서 작업에 일을하다 보면
인접선의 운행하는 열차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어떤 것에 생각을 집중하다가
전기에 감전되거나
시설물에 걸려 넘어지기도, 머리를 부딪혀 다치기도 한다.
불안전한 자세로 작업을하다 허리를 다치기도 하고
낙하물에 발등을 찍히기도 한다.
철도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철도직원들의 안전의식이
과거보다는 확실하게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본다.
위험요인에 따른 신체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모 등 개인장구가 지급되고 있다.
현장에서 감독자의 눈을 피해
개인보호장구 없이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위험한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작업자의 안전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작업자 자신에게 있다.
작업에 임하는 작업자는
자신의 안전에 대해 제일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의 건강과 생명은 자신 스스로가 지켜야지
그 어느 누구도 이를 대신해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인체중에서 가장 중요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머리를 다칠 우려가 있는 작업장에는 안전모가 지급되고 있다.
넘어지거나 머리를 부딪혀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심할 경우 사망하거나 그 후유증이 오래 가게 된다.
중요한 머리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모를 착용하고
낙하물로 부터 발등을 보호하고
미끄러지지 않게하기 위해 안전화를 지급하고
멀리서 작업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안전조끼를 입도록하고 있는데
이런 개인보호장구 착용을 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단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잃거나
평생 불구가 되기도 한다.
황사가 낀 어느 봄날
기관차에 첨승하여 안전활동을 할때의 일이다.
열차가 정거장 전철기 부위를 통과하는 중에
갑자기 전철기 부근에서 작업하던 3~4명의
직원들이 혼비백산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 일이 있었다.
황사로 인하여 시계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자 모두가 안전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모자도 녹색 작업모만 쓰고 있어
구별이 잘되지 않는 보호색으로 되어
사람이 있다는 사실조차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안전조끼만 입었어도 쉽게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관사가 알았을 것이고 기적을 울리거나
비상제동을 사용했을 텐데...
또 한번은 바람이 불고 날씨가 흐린 어느날
기관차에서 전방선로를 주시하다보니
라면봉지 같은 것이 바람에 날리는 것 같은 것을 보고
가까이 접근했을때 그것이 라면봉지가 아니라
주황색 모자를 쓰고 있는 직원이라는 것을
안 것은 열차와 직원간의 거리가 상당히 근접한 후였다.
깜짝 놀라 다급한 기적과 동시에 비상제동을 체결하여
다행히 열차와 충돌하기 직전에
직원이 선로에서 빠져 나가 화를 면하기는 했지만...
일반 건설현장에서 15년간 안전관리자로 일했다는 어느 안전관리자의 고충을 요약하여 옮겨 봅니다.
안전모, 안전화를 착용하지 않거나, 안전대를 주어도 착용할 생각도 않고, 안전고리를 떼어 놓고 다니거나 하는 사례가 많아 고민이랍니다.
왜 착용 않느냐고 나무라면은 머리가 아파서, 발이 아파서 등등 핑계만 늘어 놓고, 착용 않으려면 작업장에서 나가라고 하면 어떤 사람은 진짜 작업장을 나가버리고, 어떤 사람은 착용을 하지만 마지못해 흉내만 냅니다.
그런일이 반복되다 보면 담당 작업반장이 쫓아 와서 요즘 사람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통 사정을 하곤 한답니다.
그런 한 두사람이 있어 전체를 흐리고 있습니다.
근로자가 작업중에 음주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지적하면 음주자의 얘기는 술한잔 들어가야 힘든거 잊어버리고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막걸리는 술이 아니라고 변명을 늘어 놓는 사람도 많고요.
현장식당에서 술을 파는 경우 식당 운영업자를 바꾼다고하여 술을 안파니까 출근시 몰래 갖고 들여 와서 마신다네요.
그리고 일을 하니 사고가 나지 않을 수 있느냐고요. 그러다 사고가 난 후 병원 병상에 뒤늦게 후회를 하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한해 산재로 인한 피해만 7조~8조를 넘어가는게 아니냐구요.
작업자가 생명을 잃거나 평생불구가 되고 나면 안전을 지키지 않은 본인의 불행은 물론이거니와 가족과 동료에게 까지 심한 상처와 피해를 안겨주고 있는데...
그래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작업현장에서 개구부 덮게를 해 놓은 경우 자재 인양등 필요시 개구부덮게를 열었다가 작업이 끝나면 다시 덮개를 씌워 놓고 철수를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는 작업자를 본적이 없습니다.
이경우 근로자는 열어 놓고 회사 직원은 근로자 꽁무니 따라 다니며 뚜껑을 다시 닫는 숨박꼭질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무리한 작업행동을 목격하고 그렇게하지 말라고 말리면 내가 노가다만 20년이니 30이니 하면서 여태껏 사고한번 나지 않았으니 걱정말라고 큰소리치다가 몇일 후 사고를 당하고서야 때 늦은 후회를 하는 근로자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현장에서 사고내는 사람 대다수가 경력이 10여년은 지난 사람이랍니다.
회사의 의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 반면에 근로자들의 의식은 아직도 산술급수적입니다
현장 안전순회시 "작업중에는 안전모 쓰십시요, 안전시설 망가뜨리지 마십시요!"라고 사정사정하고 나서 이를 지키지 않다가 사고가 발생하여 다치고 나서 후회를 반복하는 겁니다. 이는 근로자나 회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닙니까?
좀 야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은 근로자에게도 재해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특히 건설회사에서는 산재 보상금외에 임금 부족분을 대다수 작업반장이나 협력업체에서 보전해 주고 임금도 만근 계산해 주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해 전혀 지시를 따르려거나 협조하는 일이 없게 되니, 산재 보상금제도를 현재 방식에서 탈피하여 사고원인에 따라 근로자에게 잘못이 있는 것은 근로자에게도 책임부담을 올려야 하고-현재 30%는 미흡-특히 음주자는 자살과 같이 하여 보상을 해 주지 말아야 합니다. 상습음주자와의 싸움은 아주 지긋지긋합니다.
고의적인 산재자를 알수 있도록 명단을 -이름만이라도-알 수 있게 관리가 되어 주어야하며 특히 중요한 것은 안전관리자에게 안전장구류 미착용자에게 대한 처벌권한을 부여 했으면 합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그래도 직위상 높기에 무시를 못하지만
신규나 아직 어린 직원인 경우 근로자가 말을 듣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멱살잡이까지 한 경우도 있었고 작업자들이 몽땅
철수해서 난처했던 경우도 겪어 보았지요. 그때 현장소장이 안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작업자들에 대한 기강이 완전히 잡혀 일할 수가 있었습니다만...
요즘 회사에서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시설, 장구류 등 안전부문에 돈을 엄청 쏟아 붙습니다.
안전은 회사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 살펴보았듯이 요즘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모두가 회사의 책임인양 회사에만 떠 넘기다보니 근로자 스스로의 안전에 대한 의무는 상대적으로 희박해져 가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안전확보를 위해서는 회사와 근로자가 협력을 해야하고 작업현장의 안전문제는 회사보다 직접 작업을 하는 당사자 즉 근로자가 더 분발해야 합니다, 다른 업종은 제가 경험 해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건설현장은 분명히 그렇습니다
술먹는 근로자, 안전장구 하지 않는 근로자, 안전시설 해체하고 복구 시키지 않는 근로자, 그런 근로자가 있는한 안전을 아무리 소리쳐봐도 허황된 꿈에 지나지 않는 일입니다. 이제 안전에 대한 책임은 책임소재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지어야 합니다. 무조건 회사에 책임을 전가하는 현재의 관행으로는 산재를 줄일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