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부러지게 살림하는 ‘재활용의 발견’
'우리나라가 경제위기에 처했던 1990년대 후반 전국적으로 '아나바다' 운동이 펼쳐졌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의 앞 글자만 따서 줄여 부른 말로 물건들을 재활용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행해졌던 운동이었다. 재활용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주어 살림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쓰레기를 줄여주어 환경에도 도움을 준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렵고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기에 사소하지만 좋은 습관인 재활용을 통해 똑 부러지게 살림을 해 보자.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매일 알맞은 양의 식재료를 구입하여 남김없이 조리를 하여 먹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더군다나 잦은 외식과 각종 인스턴트의 편리함에 조리하지도 못 한 식재료들은 냉장고에서 하루 이틀 쌓여만 간다. 결국에는 주말에 냉장고 청소를 하다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아까운 재료들.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돈은 돈대로 낭비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만약 지금 냉장고 속에 처치 곤란한 식재료들이 방치되어 있다면 지금 버리지 말고 생활 속에서 다양하고 새롭게 사용해보자.
è 팔방미인, 김 빠진 콜라 콜라는 김이 빠지면 맛이 없어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콜라는 의외로 활용할 곳이 많은 팔방미인이다. 먼저 싱크대와 세면대 그리고 변기를 청소하는 데 매우 요긴하다. 김빠진 콜라를 더러운 부분에 부어준 후 30분 정도 후에 닦으면 때를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또 옷에 묻은 기름때를 제거할 때에도 콜라를 부어 세제와 함께 세탁하면 말끔히 기름때가 빠진다. (단 흰 옷엔 유의) 닭이나 돼지고기 요리를 할 때 콜라를 조금 넣어주면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맛있게 할 수 있다.
è 피부를 매끈하게 해 주는 바나나 팩 바나나를 다 먹지 못 하고 버려야 할 때에는 팩으로 만들어 얼굴에 바르면 돈 들이지 않고도 천연 팩을 할 수 있다. 바나나를 으깨서 달걀노른자와 꿀 한 방울, 밀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만들어 바르면 좋다. 특히 바나나에는 각질을 케어하는 비타민 A와 단백질이 풍부해 매끈한 피부 결을 만드는 데 좋으며 마그네슘이 풍부해서 초기 노화증상으로 처진 피부를 당겨주는 리프팅 효과도 준다.
è 퀴퀴한 냉장고 냄새 남은 식빵으로 해결 식빵은 유통기한이 길지 않고 양도 많아 버려지기 쉽다. 이 때 식빵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냉장고속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를 제거해준다. 종이 상자에 식빵을 넣어 냉장고 구석에 넣어두자. 냉장소의 잡냄새를 흡수하는 탈취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날짜 지난 신문 신문은 일정기간 동안 모아두면 여러모로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된다. 설거지를 할 때 기름기가 많은 접시나 프라이팬을 신문지로 닦은 후 설거지를 하면 적은 양의 세제와 물로 깨끗이 닦을 수 있다. 과일이나 채소 등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싶을 때에도 신문지에 말아 보관하면 좋으며 장마철에는 신문지를 돌돌 말아 스타킹 속에 넣어 옷장 구석에 넣어두면 눅눅해진 옷장 습기제거에 효과적이어서 습기제거기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가벼운 페트병 페트병은 자잘한 물건들을 수납하기에 좋다. 페트병의 옆면에 구멍을 뚫어 흙을 채워 넣고 화분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각종 연필꽂이나 사무용품들을 한 곳에 모아 보관할 수 있다. 또 종류가 너무 많아 헷갈리는 양념장들이나 조미료 등을 넣어 보관하면 속이 훤히 보이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얀 우유팩 하얀 우유팩을 깨끗하게 씻어 말린 후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수납함을 만들면 좋다. 양말이나 속옷 등을 정리하기에도 안성맞춤. 액체로 된 음식물을 담아 냉동고에 보관하는 용기도로 활용할 수 있다.
버릴 물 재활용하기 목욕이나 반신욕을 하고 난 후 버려지는 물의 양은 상당하다. 이 때 화장실청소를 하면 낭비되는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쌀뜨물은 모아 뒀다가 반찬 용기나 도마에 벤 음식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데, 3~40분 정도 담갔다가 수세미로 문질러주면 냄새가 사라진다. 또 빨래를 삶을 때에도 이 쌀뜨물을 이용하면 흰 옷을 더 하얗게 만들어주는 표백제 역할도 톡톡히 한다.
안 입는 옷, 잡화 류는 경매시장에서 팔기 유행이 지나 입지 않는 옷이나 맞지 않는 옷 등은 모아두었다가 경매시장에 내 놓는다. 비싼 값을 받지는 못하지만 안 입는 옷을 그대로 옷장에 넣어두는 것 보다는 경제적이다.
‘아름다운 가게’ 이용하기 아름다운 가게는 미국의 굿윌, 영국의 옥스팜처럼 쓸만한 물건들을 기증 받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재활용 전문점이다. 헌 옷이나 책, 가전용품 및 주방용품 등 생활에 필요한 많은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판매 수익은 공익과 자선 사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