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만의 최저치서 31%p 상승... "가뭄 먹구름 걷혔다"
기후변화로 지역별 편차 심화... 홍수·가뭄 동시 비상
19일부터 한파에 눈 더 내릴 듯... "적설량 더 늘 것"
BC주의 적설량이 지난해 기록적인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평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보이며 일부 지역의 홍수와 가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BC주 하천예보센터가 발표한 2025년 첫 적설량 조사에 따르면, 1월 1일 기준 BC주 전역의 평균 적설량이 평년의 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6%보다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밴쿠버 아일랜드와 바운더리, 로워톰슨 지역이 평년의 115~133%로 가장 높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지역들은 지난해 심각한 가뭄을 겪었으나, 올해는 충분한 눈이 쌓여 봄철 수자원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네차코와 시밀카민 지역은 70% 미만, 센트럴코스트는 54%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여전히 봄철 가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하천예보센터는 적설량이 평년의 85~95% 수준일 때 전반적인 재해 위험이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현재 BC주 평균 87%는 이상적인 범위에 들어 있다.
그러나 평년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지역에서는 라니냐 기후 패턴이 지속될 경우 봄철 해빙기 홍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적설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봄과 여름 가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970년 기록 집계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부분 지역에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계절성 적설량은 남은 겨울 기간의 날씨 패턴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다.
환경부는 1월 초 온화한 기온으로 적설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19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적설량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지역은 홍수를, 다른 지역은 가뭄을 동시에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