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는 죽지 않는다. 사라지지도 않는다.>
240304_제229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김건희는 죽지 않는다. 또한 사라지지도 않는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일명 ‘김건희 특검법’이 끝내 거부되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아닙니다.
김건희의 뒤에 여사를 안 붙였다고 행정지도 하는 희대의 코미디는 뭡니까? 아무튼 김건희 여사가 신인지, 신내림 받은 것인지 ‘김건희 불패신화’는 총선을 앞두고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 보면 불행 중 다행이겠지만 국민과 법의 공정성 면에서 보면 불행 중 불행입니다. 국정이 집안 대소사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권오수 항소심 재판도 총선 이후로 연기되었으니, 총선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라는 말과 '김건희 특검'이라는 말은 씨가 마르게 되었습니다.
김건희 특검이라는 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라는 말도 철저하게 원천 봉쇄되었으니 국민의힘은 좋겠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학력·경력 조작 의혹, 멤버 유지(Yuji) 논문 표절의혹, 최근의 김건희 디올백 명품가방 수수도 이제 뉴스의 뒤안길로 가버렸으니 국민의힘은 좋겠습니다. 아니, 김건희 여사는 참 좋겠습니다. 춤을 출 일이겠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듯이 대통령 처가 땅이 있는 곳으로 휜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도 조선시대 얘기처럼 되어버렸으니, 이제 떼돈 벌 일만 남아있겠습니다.
대통령 처갓집은 참 좋겠습니다. 남들은 처갓집에 보일러 놔드리는 것이 효도 일텐데 고속도로 놔드리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신의 표창도 있지 않겠습니까?
김건희 여사의 불패신화처럼 국민의힘 공천에서는 ‘현역불패’라고 합니다. 김건희의 불패신화와 국민의힘의 현역 불패의 함수관계가 참 묘하게 엮여 있는 것 같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도 사라지고,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각종 부정부패 비리 의혹이 사라졌다고 하여 실제 팩트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국민적 분노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민심의 현장에 가보면 윤석열 정권 하는 꼴 보면서 ‘더 이상 못 참겠다’, ‘총선에서 정권 심판하자’ 하는 서릿발 같은 분노는 이미 대중적 정서가 되어 굳어져 있었습니다. 정권 심판에 대한 각종 메뉴도 참 다양합니다.
일본 편향의 대일 굴욕 외교에 대한 국민적 자존심, 중국과의 무모한 충돌에 따른 수출과 경제의 어려움, 홍범도 장군 흉상을 둘러싼 역사왜곡, 일본 후쿠시마산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권의 수수방관, 양평고속도로에 대한 분노, 해병대 고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 등등 윤석열 정권으로서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사건들일 테지만 국민들 분노의 중심에 켜켜이 쌓여있는 정권심판의 폭발점 뇌관들입니다.
이번 총선은 누가 뭐래도 경제 폭망과 외교 참사, 대일 굴종외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 정권 심판 선거입니다. 국정 실패에 대한 말을 아무리 씨말리려 해도 국민의 기억과 분노를 씨 말릴 수는 없을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행 기미독립선언의 독립정신마저 왜곡하는 기절초풍하는 역사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의 역사 망언 독도 망언에 대한 강력한 규탄도 없습니다. 일본의 역사 도발에 대한 암묵적 동의입니까? 윤석열 정권의 친일 본색입니까? 이번 총선도 결국 한일전으로 가는 겁니까?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 잘하라는 국민적 요구도 많습니다. 이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민주당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잘하겠습니다.
국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가겠습니다. 정권 심판의 민심을 잘 받들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못살겠다 경제폭망!
못살겠다 정권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