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揵第三〕:내건 : 안으로 굳게 매(묶다)다.
君臣上下之事.有遠而親.近而疏.就之不用.去之反求.
日進前而不御.遙聞聲而相思.事皆有內揵.
군신 상하의 일은.멀리 있으면 친하고.가까이 있으면 소홀하고.갖은 것은 불용이고,가는 것은 반대로 구하고,
하루는 앞으로 나아가면 거느리지 않고. 멀리 듣는 소리이면 서로 생각하고.일 모두는 내건이 있다.
素結本始. 평소 맺은 교제가 기본이 되어 시작된다.
或結以道德. 혹은 도덕으로 맺어지고,
或結以黨友. 혹은 지향하는 바가 같아 맺어지고,
或結以財貨.혹 어떤 사람은 재물로 맺어지며,
或結以釆色. 혹 어떤 사람은 여색으로 맺어진다.
用其意. 사용 그 뜻은,
欲入則入.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고
欲出則出.나오고 싶으면 나오고
欲親則親.
欲疏則疏.
欲就則就.
欲去則去.
欲求則求.
欲思則思.생각하고 싶으면 생각하고.
若蚨母之從其子也.만일 어미가 죽으면 그 자식도 죽는다.
出無間.入無眹. 나가는데 무간이고,들어오는데 조짐이 없고.
獨往獨來.莫之能止.홀로 가고 홀로 오며. 없는것이 멈출수 있고,
內者、進說辭.揵者、揵所謀也.내는 나아가 말이 말씀이고, 건은 건(매다)에서 책략이다.
故遠而親者.有陰德也.고로 멀며 친한 것은 음이 있어 덕이다.
近而疏者.志不合也.가까우며 소홀한것은 의지가 불합이다.
陰德、謂陰私相德也.음덕은 음사인것이 상덕이다.
就而不用者.策不得也.취하며 불용은, 책에서 얻지 못하고
去而反求者.事中來也.가며 반대로 구하는 것은 일중에서 온다.
日進前而不御者.施不合也.일진전이며 거느리지 않음은 베품이 불합이다.
遙聞聲而相思者.合於謀.待決事也.멀리 듣는 소리이며 상사는 책략이 합하고 기다린 결과 일이다.
故曰不見其類而為之者.見逆. 고로 왈 그 정황을 살피지 않고 일을 저지르다보면 거스르게 보고,
不得其情而說之者.見非. 그 마음을 얻지 못하고 설득하려고 하면 만나 주지 않는다.
得其情.乃制其術.此用可出可入.그 마음을 얻고. 이는 그 술을 제재하며.이 사용은 출입이 가능하다.
可揵可開.故聖人立事.
以此先知.而揵萬物.
由夫道德仁義.禮樂計謀.先取詩書.
混說損益.議去論就.
欲合者用內.欲去者用外.합하고싶으면 용내이고.제거하고싶으면 용외이고.
外內者.必明道數. 내외는 반드시 도수가 확실하고.
揣策來事.見疑訣之.
策無失計.立功建德. 꾀 없이는 계략을 잃고. 공을 세워덕을 세우고.
治民入產業.曰揵而內合.上暗不治.下亂不寤.
揵而反之.內自得而外不留.說而飛之.
若命自來.己迎而御之.
若欲去之.因危與之.環轉因化.莫之所為.退為大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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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건 - 마음을 얻어 굳게 결속하라
입은 마음의 문이며, 마음은 정신의 주인이다.
상대의 본심을 알게 되었다면 마음속 깊이 들어가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나와 상대의 생각을 마치 한 몸처럼 만들고 평생을 함께 갈 동반자로 만든다.
이렇게 내건 이 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분리되지 않고 위기가 닥쳐도 신뢰를 깨트리지 않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법과 상으로 서로 통제할 필요가 없어지고 별다른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없을 지경까지 오를 수 있다.
그렇다면 내건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상대가 도덕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라면 도덕으로 관계를 맺고, 의견이 맞는 사람이라면 붕당을 만들고, 재물에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물로, 여자를 탐하는 사람이라면 여자로 맺는다. 그러나 되갚을 줄 모르는 사람은 내 건하면 안 된다. 이들은 은혜를 모르기에 내가 먼저 주어도 나에게 아무런 이익을 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