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번 우드가 보다 신중한 선택일 때에도 드라이버 티 샷을 좋아한다.
투어 코스는 페어웨이에서 3번 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라운드 당 한 번에 불과하도록 셋업을 해놓을 때가 많고, 파5 홀의 상황에 따라 그럴 기회가 아예 없기도 하다.
그런데도 3번 우드가 나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클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있다.
그 이유는 3번 우드가 그날의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업 스윙으로 드라이버 샷을 하고 아이언과 웨지는 다운블로로 맞히는 반면, 3번 우드는 중립적인 스윙을 요한다.
가파라서도, 평평해서도 안 된다.
어떤 프로(헌터 매헌을 포함해서)들은 연습장에서 제대로 볼이 맞을 때까지 오로지 3번 우드 샷만 하기도 한다.
그러다 제대로 맞기 시작하면 그제야 1번 홀의 티 박스로 올라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얼마 전에 3번 우드를 새로 교체했다.
로프트는 더 높고 헤드는 더 작아서 거의 4번 우드 같은 느낌이 든다.
거리는 드라이버만큼 나오지만, 플레이에 보다 적합한 디자인이라 페어웨이에서도 더 다양한 샷을 시도할 수 있다.
나의 핵심 동작
팔을 아래로 떨어뜨리기
전체적인 스윙을 하나로 연결하는 나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어깨가 타깃에 닫힌 상태를 유지하면서 팔을 절반 정도까지 떨어뜨린다.
나는 이 동작을 프리 샷 루틴의 일환으로 연습할 때도 많다.
이건 어깨를 너무 일찍 열어주던 기존의 경향을 상쇄해주는데, 그럴 경우 스피드가 느려지면서 클럽이 임팩트에서 손을 따라잡을 수 있다.
샷을 강하게 하려고 애쓸수록 이 점이 더 도드라지기 때문에 3번 우드 샷을 할 때마다 문제가 될 수 있다.
팔을 떨어뜨리면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손목이 샤프트와의 각도를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그러면 안쪽 궤도에서 볼에 접근하기가 더 수월하다.
사진에서 보듯이 나의 등은 여전히 타깃을 향하고 있다.
이 자세에서 힙과 팔이 채찍을 휘두르듯 일제히 돌아간다. 믿기지 않을 만큼 강하고 안정적인 느낌이다.
부드러운 드로우
어깨가 볼을 쫓아간다
최선의 스윙이 나올 경우 컷 샷 같은 느낌의 높은 드로우로 이어진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임팩트 이후에 클럽 헤드가 왼쪽으로 나가는 걸 인식하기 때문이다.
‘1루를 향해 스윙하라’는 얘기를 반복해서 들어온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텐데, 내 얘기에 끝까지 귀를 기울여주길 바란다.
나는 드로우 샷을 하기 위해 볼의 위치를 스탠스 중간에 가깝도록 뒤로 옮긴다.
여전히 안쪽 궤도를 따라 다운스윙을 하지만 임팩트 이후에 오른쪽 어깨로 볼을 쫓아간다는 생각에 집중한다.
이렇게 하면 임팩트 구간을 지날 때 몸통을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회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나는 높은 드로우 샷이 가장 부드럽게 착지한다고 생각한다.
페어웨이우드로 늘 페이드 샷이 나오는 대부분의 골퍼는 내리막 아크에서 볼을 맞히기 때문인데, 그러면 딱딱하게 굴러가는 샷이 나온다.
정확한 셋업
허벅지와 견갑골
스윙 코치인 션 폴리 덕분에 나는 볼 앞에서 어드레스를 할 때마다 이 단계를 거친다.
자세를 잡으면서 나는 허벅지 위쪽, 즉 사두근이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무릎을 구부린다.
이렇게 지면과 강하게 연결된 느낌이 들면 견갑골을 살짝 조였다가 풀어준다.
이렇게 하면 어깨가 둥글고 약한 게 아니라 넓고 강한 느낌이 든다.
좋은 자세에 초점을 맞추면 일관성이 확실히 향상된다.
피트니스센터에서 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그러면 볼 앞에 섰을 때 차이가 느껴진다.
다리가 묵직하고 튼튼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균형을 잃지 않고도 스윙의 스피드를 높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
강한 컷 샷
몸을 세우지 않는다
볼이 잔디 사이에 내려앉았을 때는 아웃-인 궤도로 가로지르는 스윙을 이용해서 볼을 정확하게 맞히기가 더 수월하다.
어쨌거나 이건 많은 골퍼의 자연스러운 스윙 형태다.
나는 드로우 샷을 선호하기 때문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탄도를 낳기 위해서는 약간의 기술적인 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페이스가 타깃에서 25~30야드 왼쪽을 가리키도록 클럽을 먼저 셋업한다.
그런 다음 발은 그보다 더 왼쪽을 겨냥하도록 한다.
볼의 위치는 타깃쪽 발에 맞춘다.
나는 스탠스 라인을 따라 스윙하면서 볼을 왼쪽으로 날아가게 하는 데 전념한다.
이건 배짱을 요하는 방식이라서 마지막 순간에 볼을 곧게 날리기 위해 몸을 세우고 그립을 들어올리기 쉽다.
하지만 나는 구부린 자세를 유지한다.
사진을 보면 클럽 페이스가 회전해서 닫히지 않았는데(오른쪽 팔뚝이 왼쪽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볼을 가로질러 맞히게 된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