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가족 24-2 “선생님 잘 계셨어요?”

[정현진]

이재우 가족 24-2 “선생님 잘 계셨어요?”

“15시30분 한국병원 진료 예약했어요. 오늘 가시면 며느리님이 계실꺼에요”

간호사님 선생님이 금일 이재우님 치과 상담 관련해서 친절히 설명을 해주신다.

“이재우 아저씨 오늘 가시면 며느리님이 기다리고 있으시대요. 오랜만이시죠?”

“응. 추석 이후 처음이야”

현암사거리에서 111번 버스를 타고 예약 시간보다 이른 15시에 한국병원 앞에서 내렸다.

“이재우 아저씨 저희가 약속시간보다 일찍 온 것 같아요, 며느리님을 기다릴까요?”

“그러지 뭐. 늦는 것 보단 일찍 도착하는게 나아”

“이재우님 진료실 들어가실게요”

치과 간호사가 대기인인원이 적어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하신다.

“죄송하지만 이재우님 며느리님이 도착하지 않아서 잠시만 기다릴 수 있을까요?”

며느리님이 도착하지 않아 양해를 구하고 며느리님을 기다렸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버님 잘 계셨어요?”

10분이 지날 무렵 며느리님이 첫째 아들 이영찬군과 함께 급하게 진료실로 들어왔다.

“응. 잘 있었어~”

본격적으로 상담이 시작되고

“이재우님이 작년보다 상태가 더 좋지 않으세요”

간호사님이 X-RAY 사진을 보며 설명을 해주신다.

“틀니만 할 수 있지만 임플란트가 없는 상태에선 틀니가 고정이 되지 않아 불편해하실거에요”

모든 설명을 듣고 가장 중요한 비용도 설명해주신다.

“틀니...임플란트... 건강보험 및 장애인30% 할인을 받아도 800만원 이상 비용이 발생해요”

이재우님은 구체적인 비용을 듣고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난감해서 하셨다.

“잠시만요”

며느리님은 이재우님의 형제분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이재우님에게 말씀하신다.

“아버님 제가 도와드리고 싶은데... 올해는 영찬이도 대학을 가서... 좀 힘들 것 같아요”

“내년에는 가능할 것 같은데...”

“그러게 가격이 너무 비싸네. 이렇게 비쌀 줄 몰랐어”

이재우님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며느리님에게 괜찮다고 말씀하신다.

며느리님은 아버님 형제분들과 상의를 좀 더 해봐야 될 것 같다고 하시며 안타까워 하셨다.

“아버님 횡단보도까지 같이 가드릴게요”

며느리님은 둘째 이영민군이 몸을 다쳐 휠체어를 타고 있다며 잠시 병원에 방문하고 가겠다고 하셨다.

이재우님은 돌아오는 111번 버스에서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치료를 받을 걸 그랬어... 관리도 잘 했어야 했는데...”

그 동안 치아 관리를 못했던 자신을 후회하는 모습이시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죠. 이재우 아저씨 연세면 치아 관리가 결코 쉽지 않아요”

전담직원의 말에

“허허. 그런가?”

이재우님은 한동안 말 없이 돌아오는 버스 차장 밖을 바라보고 계셨다.

2024년 01월 12일 금요일 정현진

현실적인 문제에 맞혀 치아치료를 받기 어려우시다는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며느리와 손자 보시니 좋으셨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치아관리를 위해 양치부터 잘 도우시면 좋겠습니다. - 최승호 -

아저씨의 치과치료 상담에 며느리님이 함께해 주시고 비용부분을 아저씨의 형제분들과

상의해 주셨네요. 아저씨 마음은 든든하시겠어요. - 다온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