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2가 되서 미쳐버린 햄치즈입니다!
저는 지컨의 무서운게 지대조아를 보기도 전에도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귀신이나 보이면 안되는 존재로 보이고 싶은 똘끼가 때때로 생기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을 무표정으로 빤히 고개만 돌려서 본다던가, 일부러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던가, 목을 왼쪽 오른쪽으로 꺽으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횡단보도에 서있었는데 반대편 사람들이 나를 귀신으로 생각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또 눈을 크게뜨고 고개만 돌려가며 반대편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데
그 중에 저랑 똑같이 미친 것 같아보이려고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 남자는 무표정으로 오른팔을 직각으로 접은뒤 저희편 횡단보도에 손이 아닌 팔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짜 기계적으로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있었달까?
입도 뻥끗뻥끗 거렸는데 멀리 있어서 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친구를 반기는 것 같아보이지는 않았던게 제가 서있던 횡단보도에는 사람이 2~3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 핸드폰을 보고있고나 아는 척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 저 사람도 나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혼자 속으로 흐뭇해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저런 행동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저는 신호등이 초록불이 되주 똑같이 무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횡단보도를 걸어갔습니다.
물론 그사람도 제 쪽으로 걸어왔구요.
입을 계속 뻥끗 거렸는데 횡단보도를 마주보고 걸으니까 가까워지는게 당연하죠?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있던걸까 하고 들으려는데
"너는 아니잖아 너는 아니잖아"
라고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조는 살짝 소름이 돋아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쯤 뒤를 돌아봤는데 그 이상한 사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옷도 이상했습니다.
그때가 봄이여도 약간은 쌀쌀해서 사람들이 긴팔이나 위에 뭐라도 걸쳐입고 있었는데
그 남자는 그냥 반팔에 반바지, 맨발에 샌들까지 진짜 한여름 패션이었습니다.
그 남자는 저처럼 무서워보이려고 한 말이었을까요?
아니면 진짜 귀신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