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세계 첫 비트코인 ‘오프라인’ 거래소, 홍콩에 문을 열다 | |||||
---|---|---|---|---|---|---|
작성일 | 2014-03-04 | 국가 | 홍콩 | 작성자 | 이재웅(홍콩무역관) | |
--> -->
세계 첫 비트코인 ‘오프라인’ 거래소, 홍콩에 문을 열다 - 일본 마운트곡스(Mt Gox)가 파산한 직후 비트코인의 위기 속 오프라인 거래소 개설 - - 홍콩은 아직 비트코인 관련 사업 합법성이 모호한 상태 -
□ 배경
○ 비트코인 도입 이유 - 각국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독점하고 자의적인 통화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차선책으로 탄생함.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FED(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 시장에 공급하는 양적완화를 단행함. 이후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 우려되자 비트코인이 대안 화폐로 주목받아 도입됨.
○ 비트코인의 장점 - 중앙은행처럼 화폐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주체가 없음. - 2145년까지 2100만 개로 한정된 물량공급으로 매년 일정량만 공급하도록 설계돼 있음. - 페이팔 등 결제수단이나 은행 계좌 없이 전 세계 이용자 간 저렴한 네트워크 비용으로 신속, 정확하게 거래가 가능함. - 개방형기술을 이용, 특정 소프트웨어나 장소, 시간에 제약받지 않고 거래할 수 있음. - 익명성, 투명성이 보장되는 결제수단임.
○ 비트코인의 단점 - 비트코인의 익명성으로 인해 돈세탁이나 불법거래, 탈세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음. - 파일로 이루어진 지갑은 해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음. 실제로 '실크로드'라는 사이트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불법 무기류나 마약 등을 거래하다가 해당 사이트는 폐쇄, 운영자는 체포되는 일이 발생함. - 각국의 정책에 따라서 폭등, 폭락을 반복하므로 화폐로서의 안정성이 떨어짐.
□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오프라인 거래소를 열게 된 홍콩
○ 지난달 홍콩서 ‘비트코인 세뱃돈’ 등장 - 비트코인 거래소 Asia Nexgen Bitcoin Exchange(ANXBTC)는 지난 1월, 국제금융센터와 센트럴 등 홍콩 내 주요 명소에서 10홍콩달러(약 1400원) 상당의 비트코인 쿠폰이 든 빨간색 '라이씨'(利市)‘ 봉투(일종의 세뱃돈) 5만 장을 행인들에게 나눠줬음. - 총 50만 홍콩달러(약 690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 쿠폰이 ‘세뱃돈’으로 뿌려짐. ANXBTC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가능한 쉽게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홍보함.
○ 비트코인의 위기 속 오프라인 거래소 개설
2월 28일 홍콩에 개설된 최초의 비트코인 오프라인 거래소 자료원: 코트라 홍콩 무역관 직접 촬영
- 비트코인 거래소 Asia Nexgen Bitcoin Exchange(ANXBTC)는 2월 28일, 홍콩섬 서부 Sai Ying Pun지역에 약 400평방피트(약 11평) 크기의 오프라인 거래소를 개설함. -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은 거래소로 들어와서 현금을 내기만 하면 비트코인은 자동으로 디지털 지갑으로 보내짐. - 다만 비트코인을 구매할 때는 홍콩 정부의 자금세탁법 방지규정에 따라 신분증과 주소지 증명서류를 제출해야 함. -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일본 마운트곡스(Mt Gox)가 28일 파산을 신청한 계기로 비트코인은 존속 자체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임. - 하지만 ANXBTC의 로컨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a drop in the bucket)”며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봄.
ANXBTC의 휴 매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로 컨 최고경영자(CEO) 자료원: 코트라 홍콩 무역관 직접 촬영
○ 비트코인 거래량 급증 - 비트코인 가격 및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비트코이니티(Bitcoinity)에 따르면 ANXBTC의 이날 하루 동안의 거래량은 1000비트코인으로 집계됨. - 중국의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베이징 소재 후오비닷컴(Huobi.com)은 하루 비트코인 거래량이 전 세계 거래량의 69%까지 급증함. - 비트코이니티(Bitcoinity)는 거래량 기준으로 후오비닷컴(Huobi.com)이 세계최대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이라고 밝혔음. - 지난 7일 동안 약 138만 개의 비트코인이 후오비닷컴(Huobi.com)을 통해 거래됐으며, 이 비중은 전 세계에서 54%를 차지함.
□ 시사점
○ 홍콩과 중국의 비트코인에 대한 반응 -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에서는 여태껏 비트코인에 대해 중국 규제당국의 입장을 따르지 않고 있으며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특별한 규제를 강화하지도 않았음. - 다만 홍콩 재정부 쩡쥔화(曾俊華) 장관은 지난달 초 투기요소가 많다며 투자자에게 신중한 비트코인 거래를 당부함. - 아직까지 홍콩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사업 합법성은 모호한 상태임. 홍콩 정부는 어느 부서가 비트코인 관련 활동 규제를 담당할 것인지 검토 중임. - 앞서 미국의 비트코인 ATM 제조업체인 ‘로보코인’이 지난 1월 비트코인 ATM을 홍콩에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알 수 없는 이유로 연기된 상태임. - 이전부터 중국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이었음.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취급을 금지하면서 바이두와 알리바바와 같은 거대 업체가 줄줄이 비트코인 거래를 중지함. - 일본 마운트곡스(Mt Gox)가 파산한 직후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비트코인은 안전을 책임질 정부, 조직, 사람이 없다고 강조하고 결국엔 디지털 기호 밖에 남지않는다고 비판함.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신용위기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환상'을 경고함.
자료원: Marketwatch, Arabnews, South China Morning Post, 매일경제 등 언론보도 자료, 비트코인 홈페이지(https://bitcoin.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