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25.7cm의 폭설이 내려 관측사상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4일 오후 806 전투경찰대 전경들이 시위를 막는데 쓰던 방패를 이용해 서울 효자동 길 인도의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군은 가동한 모든 병력을 동원해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설작업을 지원하라’는 합참의장의 지시에 따라 폭설로 내려앉은 비닐하우스 고치기 등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를 비롯한 6개 부대 병력이 투입되어 서울 남태령을 비롯한 청량리 등 6개 지역에서 제설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방사 사령관은 ‘수도 서울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임무 중의 하나’라며 ‘지휘관들이 직접 나서 제설작전을 한다’며 군대가 존재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전경 병력을 어디에 투입시키는지 아무런 보도가 없습니다. 신년 첫 출근 길에 청와대로 가는 효자동 길목을 막을 궁리만 할 뿐 국민들의 편리를 위한 작전을 하지 않습니다. 시위 진압에만 혈안이 되어 있을 뿐이란 증거지요. 아마 경찰을 비롯해 검찰ㆍ국정원은 이명박 정부가 ‘5년 만에 끝나고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했는지 온갖 충성 경쟁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신공안정국에서 ‘누가 주연을 하느냐’에만 몰입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살아가는 자들이 국민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정권의 주구 노릇에만 정신없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공안 기관에 대한 쓰레기 제거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거라 봅니다. ‘전경의 방패는 제설 작업에만 사용하라’고 강력히 요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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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윤희용의 녹색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윤희용
첫댓글 제설작업에 안성맞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