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일이 있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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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내시간을 남에게 내어주는 문제로 전전긍긍한 일을 말하니,
며칠전, 여럿이 함께 한 자리에서도 나의 오지랖을 지적했다.
4월에 아는 형님부부가 터키로 성지순례가신다.
96세된 시모를 모시고 사는 형님께서 몇달전 걱정을 하셨다.
그때는 큰아이가 귀국할줄 몰랐고, 4월이라고도 하지 않으셔서 막내를 혼자 재울 수 없어서 모른척 하였다
그런데 3월에 고대하던 아들 장가를 보내고 홀가분하게 떠나신다길래,
4월이면 큰아이도 있고, 둘째도 복학하니, 가끔 식사 차려드리고, 정 함께 잘사람이 없으면
내가 하겠노라고 미리 말씀 드린적이 있었다.
담소를 나누던중, "주말에는외지에 있는 아들 며느리가 있으면 되고, 잠은 요양보호 아주머니가 자기로 했으니,
넌 오후 5시에 저녁 차려드리고, 요양보호사 아주머니 남편이 몸이 물편하니 주중에 어려움을 호소하면
니가 할머니랑 자라" 그러시길래 저번에 그렇게 한다고 말슴드렸잖아요. 했더니 표현은 안했는데,
친구가 몹시 불쾌하였나보다."넌 니 가치를 그렇게 낯추고 사니? 그쪽에서 부탁을 하면 신중하게 생각해서
그러지요해도 모자랄판에 그집이 돈이 없니 친척이 없니 주변에 사람이 없니 왜 꼭 너여야만 하냐고, 니새끼들 부터
챙겨야지" 목소리가 높아진다. 니옆에 있는 사람들 니가 어수룩하니까 니시간을 자기들 마음대로 쓰고,
널 이용해먹는 사람들도 니옆에 있다는걸 명심해.....아~ 이친구가 정말 나를 생각하나보다.
난 요즈음 왜이렇게 지적질을 당하고 사나?
그런데 가끔 속상하기도 하지만 , 그게 나인데 어떡하지?
할머니도 내가 좋고 형님도 내가 든든하니 그러시고 난 그정도 일을 해드리는게 아무것도 아닌데..
요즈음 막내가 "나만 봐요" 그러고 큰애도 "나만 봐요"그런다.
미사때 평화의 인사때 옆자리의 교우들게 먼저 "평화를 빕니다."하면 집으로 걸어오며 '왜 자기들에게 먼저 하지 않고
뻘쭘하게 만들고 .... 어쩌고 저쩌고 숨이 막힌다.
이렇게 생겨 먹은걸 ... 홍콩 여행 할때도 한국인 부부가 버스타서 차비를 낼려길래 내릴때 내면 된대요, 하고
알려드리고 비치에와서 우린 다 내렸는데 안내리길래 '동전이 없으면 제가 빌려드릴까요?'라며
말을 거니 알고보니 동전이 없는게 아니라,먼저 시내에서 등산코스가는 버스는 여러 정거장을 갔는데 얼마였는데,
이버스는 몇정거장 안왔는데 더비싸냐며 따지고 있었다. 부인이 미안해하며 아니라고 했다.
남의 나라와서 그것도 관광객에게 더 받는것도 아니고,대중교통 이용하면서 단말기에 여기서 타면 얼마라고 표시되더니만,
하긴 의문이 들면 물어는 봐야지.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할 우리세대가 아니지.
며칠전 기도모임이 끝나고 동대문 시장으로 양말을 떼러갔다.
돈이 부족하여 전전긍긍 할때 흔쾌히 빌려준 언니, 다음달 기도모임에서 갚으라고 배려해준
언니의 고마움을 본인에게 되돌려주지않고 받은 사랑을 다른이에게 베풀면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고 그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닐까?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차동엽 신부님의 무지개 원리, 김수환 추기경님의 바보 사랑하기도 같은 맥락인것 같은데......
그래,살던대로 살자, 다만 지나친 오지랖으로 스트레스 받으니 친구가 나무라니 조금 더 신중해보자.
첫댓글 영혼의 돌봄을 잘하는 날쌘님~~~선행을 선행이라 생각하지 아니하고 누구에게 한 것인지?
내가 한 것 조차도 잊어버리는 그 겸손함이 주님이 원하시는 가장 큰 참 사랑이 아닐까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어도 사랑의 성체를 계속 저희에게 주시는 것처럼
날쌘님도 사랑의 샘물이 마르지않고 늘 퐁퐁 샘솟는 것 같아요~~~ㅎㅎ^^*
멀리 여행을 가면서
부탁 드릴 수 있는 사람이
계시다는 것..
얼마나 고마울까유^^
그렇게 편한 사람..
날쌘님.. 괜찮으시고
기쁘시다면...
^^
저두..
편한 사람이 좋아유^^
사랑은 우러나는 것이 아닐가요? 내안에 계신 하느님이 사랑하시도록 맡겨 드림이 어떨가요?
날쌘돌이님이 착하신거죠. 행복한 1월 되세요.*^^
본디의 착함을벗어내려고ㅡ굳이ㅡ저는거의1달만에본디의새벽을깨워ㅡ미사를드렵답니다ㅡ너무나든든하고행복합니다
도움 주고 싶고 도움 줄 수 있다면 서로에게 기쁜일이죠.
날쌘님 마음이 기쁘셨으면 주님께서 보시기에도 아름다우셨을꺼에요..^^
날쌘돌이님은 가진 것을 모두 이웃을 위해 내놓고싶은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셨어요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그렇게 살기를 선택하고 그렇게 살기를 허락받은 분들같아요
우리 평신도들은 가정성소를 받았잖아요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니까요
가정과 이웃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할 거 같애요
제 생각엔 그래서 하느님께서 십일조라는 선을 그어주신거 같애요
내게 주신 재물과 시간의 십일조를 이웃을 위해서 내놓으라고 하신거 같애요
저는 십일조를 실천하려면 아직아직 멀었지만요
날쌘돌이님은 많이 넘치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 얘기가 과했다면 용서하세요^^
다만 날쌘돌이님을 잘 아는 친구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 않을까 해서 제 생각을 적어보았어요
그러나 천성이 착한 날쌘님은 참고 꾀부릴 시간이 없는거죠.
그저 양심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지요. 생각과 행동을 함께...
의지가 선하면 누가 뭐래도 식
어쩌나요
그러나 친구분 말대로 조금은 자제해 보세요...
그래도 기분 좋은 오지랖이니
항상 정이 넘치는 날쎈님 다운 이야기 입니다.
도의 사랑이 숨쉬고 있는 한 우린 행복하지요.

우리 마음 속에 그
그래도 이웃의 말도 잘 듣어보는 것도 의미 있지요.
주님 안에 늘 행복하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