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실 때의 훈계와 최상의 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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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꾸시나라, 말라 왕의 살라나무 정원에서 마지막으로 반열반에 드시기 위한 자리에 누우셨을 때 일만 우주의 천신과 범천들이 와서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 우주를 완전히 가득 메우며 부처님을 마지막으로 뵙고 예경드렸다. 여러 가지 꽃, 향기, 악기들로 예경드렸다. 그러한 예경에 대해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는〔= 꽃이나 향기, 악기 연주 등 으로는〕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경하고 공경하는 것이 아니다. 아난다여, 비구나 비구니나 청신사나 청신녀가 〔도와 과, 열반이라는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무는 것이 참으로 최고의 예배로 여래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숭상하고 예경하고 공경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여기서 ‘우리는 〔출세간〕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물러야 한다’라고 그대들은 실천해야 한다.
의미 : 부처님께 예경하고 합장 공경하는 것, 꽃과 향기 등으로 헌공하는 것들은 선법이다. 그러므로 성자들의 벗어남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예경, 합장공경, 헌공 등으로는 부처님을 진실로 예경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셨다. 그 말이 보여 주고 있는 부처님의 거룩한 바람을 주석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4아승기와 10만 대겁이란 긴 세월 동안 바라밀(pāramī), 실천행(cariya), 버림(cāga) 등을 매우 힘들게 실천하고 구족하여 부처님이 되신 것은 천신과 인간들로 하여금 도와 과를 증득하게 함이었다. 꽃과 향으로 헌공을 받고자 함이 아니었다. 그러한 헌공 정도로 ‘큰 선업을 행했다’라고 만족하면 거룩한 계, 사마타, 위빳사나 선업이라고 하는 〔윤회에서〕 벗어남(niyyāna)〔에 해당되는 수행〕을 노력하지 않아 바로 이번 생에 도와 과, 열반을 증득할 수 없다.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뿐만 아니다. 그러한 예경은 부처님의 교법을 하루조차, 죽 한 숟가락 마실 시간 정도조차 머물게 할 수 없다. 천 개의 큰 절, 천 개의 큰 탑들을 짓고 세우는 것도 그 시주자에게만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선업이다. 부처님의 교법을 머물게 할 수 있는 예경이 아니다. 지계, 사마타, 위빳사나라고 하는 실천 (paṭipatti)을 행하는 것만이 부처님의 바람에 딱 들어맞는 예경이라고 말한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실천함으로 예경하는 것만을 중시하도록 위의 말씀을 하신 것이다.
이상이 그 경에 대한 주석서의 설명이다. 〔완역은 아니다.〕 『맛지마 니까야(근본50 편)』 「법 상속자 경(Dhammadāyāda sutta)」에서도 다음과 같이 훈계하셨다.(M.i.15)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나 여래의 거룩한 법이라는 유산을 상속받는 이가 되라. 저열한 물질이라는 유산을 상속받는 이가 되지 말라. 나 여래에게는 그대들에 대해 “나 여래의 제자들이 어떻게 해야 법 상속자가 되겠는가? 물질 상속자가 되지 않겠는가?”라는 연민심이 있다.254)
의미 : 부처님께서 허락하신 가사, 음식, 정사, 약, 이러한 네 가지 필수품들을 저열한 진짜 물질상속이라고 한다. 그러한 네 가지 필수품들을 받고 사용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는 비구를 저열한 진짜 물질상속자 (āmisadāyāda)라고 한다. 행복한 삶을 바라면서 행한 모든 선업은 저열한 방편 물질상속이라고 한다. 그러한 선업을 행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비구를 저열한 방편 물질상속자라고 한다. 좋은 업을 바탕으로 만나기 힘든 부처님의 가르침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저열한 물질 상속만을 받는 이는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한 이들이 크나큰 윤회의 고통과 만나면서 지내야 하는 것을 보시고 부처님께 연민심이 생겨났다. 사랑하는 아들딸이 매우 큰 고통을 당할 것을 본 부모에게 심장이 뜀, 연민심이 생겨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저열한 물질상속을 받는 것만으로 만족하며 지내지 말라고 훈계하신 것이다.
도와 과, 열반을 고귀한 진짜 법상속이라고 말한다. 그 도와 과, 열반은 그것의 원인인 실천(paṭipatti)과 서로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생에서 도와 과를 얻게 할 수 있는 계, 삼매, 위빳사나도 ‘분리되지 않은 (avinābhava) 방법’으로 진짜 법상속이라고 할 수 있다. 열반을 목표로 행한 보시, 지계 등의 모든 선업은 방편 법상속이라고 한다. 무엇 때문인가? 그 선업으로 인해 다음 생에서는 도와 과, 열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짜 법상속과 방편 법상속, 이 두 가지를 받도록,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두 가지 중에서도 진짜 법상속인 도와 과, 열반을 바로 이번 생에서 얻도록 그 열반의 원인으로서 진짜 법상속 인 계, 삼매, 위빳사나들을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부처님께서 이번 생에 도와 과, 열반을 증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매우 바라셨다는 사실은 뽓틸라(Poṭṭhila) 존자에게 훈계한 모습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간략한 일화는 제4장에서 설명할 것이다.255)
*뽓틸라 장로의 일화는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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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M3; 『맛지마 니까야』, p.100 참조.
255) 이 책의 제1권 pp.407~411 참조.
*비구 일창 담마간다 옮김, 불방일, 『마하시 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1권, pp.211~215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
사두사두사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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