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고등학교 때가 생각나네요.
토론 써클에 있었을때 그때 이걸 했었거든요.
그때 한창 이 문제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구요.
그때 시사저널에서 인상깊었던 글이 있었는데..
사람에게 살 권리가 있으면 죽을 권리도 있다 였구요,
또 병으로 죽어가던 사람을(그사람은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죽기를 바랬지만 우리나라는 안락사가 불법이잖아요.) 의학이라는 이름으로 억지로 생명을 붙잡아 둔다는 그런 기사였습니다.
그분(안락사를 희망하는분)은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계셨고, 항생제와 진통제로 시력까지 잃으시고 근육이 점점 굳어가시는 분이셨죠.(상황은 계속 악화되는 지경이었고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분 가족분들은 치료되지도 않을 병에 선산과 집 등 재산 모두를 치료비로 없애셨구요, 빚도 1억원 가까이 있으셨습니다.
이처럼 안락사는 직접 이런 상황에 처해보지 않은 우리가 왈가왈부 하기에는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상황에 처한 분들의 절박함을 모르기 때문이죠.
안락사는 고칠수 있는 병, 멀쩡한 사람, 원하지 않는 사람, 타의에 의해서 할수 있는것이 아니라 이처럼 치료불가능한 고통속에서 하루하루 죽을날만을 기다리시는 분들만 자의에 의해서 하실 수 있는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안락사 라고 하니 마치 누구나 다 죽고 싶으면 편하게 죽는다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렇지만 그런거 아니라는거 여기 계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안락사란 말 그대로 고통없이 편안하게 죽는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불법적인 것입니다.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환자의 병에 가망성이 없고 환자와 그 유가족들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도 죽음을 선택할 권리는 이들에게 없는 것일까요? 인공 심장같은 것으로나마 숨쉬는 시간만을 이어간다는 것이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고통없이 죽는것보다 가치있는 일이라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안락사를 허용했을 경우에는 어떤 범위를 정해놓고 하여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의사의 진단으로 가망성이 없다는 것이 증명되고 환자와 유가족들의 동의하에 안락사를 허용할 수 있다는 그런 확정된 범위 말입니다. 그렇지 못 할 경우에는 안락사로 둔갑한 살인사건의 위험부담도 크기 때문입니다.
제가 토론하고픈 것은 안락사가 살인인가, 하는 문제와
안락사의 허용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입니다.
종교적인 입장에서도 좋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