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 국왕이 수요일(11.28) 마하 짜끄리 시린톤(Maha Chakri Sirindhorn) 공주를 대동하고, 입원 중인 '시리랏 병원'(Siriraj Hospital) 앞 부두에서 '러이 끄라텅'(Loi Krathong, ลอยกระทง: 연등 뛰우기) 축제를 축하하고, 태국 왕들의 강인 '짜오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에 빛내고 있던 끄라텅(Krathong: 연등, 유등)을 대열에 자신들의 끄라텅을 뛰웠다.
푸미폰 국왕은 오후 6시30분경 '시리랏 병원'의 '찰럼 쁘라끼얏 동'(Chalermprakiat Building) 건물을 나왔다. 그는 지난 2009년 9월에 폐렴 등의 증세로 입원한 이후 줄곧 이 건물에 머물고 있다.
푸미폰 국왕은 올해 84세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위 중인 군주이다. 휠체어에 탄 푸미폰 국왕은 밝은 표정으로 군중들 앞에 나타나, 잠시라도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도열한 인파들 사이로 지나갔다. 군중들은 국왕의 초상화를 들고서 "국왕 폐하, 만수무강하소서"라는 구호를 외쳤다.
푸미폰 국왕은 부둣가로 나가기 직전 라마 5세(Rama V) 국왕의 동상에 자스민 화환을 헌화했다.
국왕은 이후 '왕실 여자고등학교'(Women’s College in the Court)에서 준비한 빵으로 만든 끄라텅에 촛불을 켰다. 시린톤 공주 역시 자신의 끄라텅과 모친인 시리낏(Sirikit) 왕후의 끄라텅에 촛불을 점등했다. 이후 왕실 의전관들이 이 끄라텅들을 받아들고 배를 타고 강 한가운데로 나간 후, 물속에 뛰웠다.
푸미폰 국왕은 끄라텅을 뛰운 후, 조명으로 장식된 선박들이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움직이는 행렬을 지켜보았다. 이 행사는 '태국 관광청'(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TAT)이 조직한 행사였다.
국왕은 이후 '찰럼 쁘라끼얏 동'으로 돌아왔다.
'러이 끄라텅'은 태국의 전통적인 유등축제로서, '태국의 음력'으로 12월 보름이다. 통상 양력으로 11월 중에 돌아온다.
첫댓글 그나저나 최근에 푸미폰 국왕이 자주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 행사들에서 시리낏 왕후의 모습이 안 보이네요..
할머니 건강이 안 좋으신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