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걸차구나! 한양의 좌청룡인 응봉과 낙산의 풍광과 유적들 2023년 11월 서울학교는 <낙산과 쌍계동천> 가득 찬 가을의 기운을 받으며, 서울학교(교장 최연. 서울인문지리역사전문가) 제97강은 한양도성의 좌청룡 산줄기에 솟아 있는 응봉에서 낙산까지 걸으며 그 헌걸찬 풍광과 그곳에 기대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한양도성의 좌청룡 산줄기는 북악에서 낙산으로 이어진다.Ⓒ서울학교 서울학교 제97강(제6기 제7강)은 2023년 11월 12일(일요일) 열립니다. 이날 아침 9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 모여 출발합니다(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이용, 정시에 출발하니 출발시각을 꼭 지켜주세요). 지도보기 이날 답사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헌법재판소-북촌-남북회담사무국-옥류정-와룡공원-응봉-한양도성(도성안)-양현고터-숭보사-성균관-반촌-(태조잠저/흥덕사터/송시열집터/북묘터)-혜화문-점심식사 겸 뒤풀이-한양도성(도성밖)-총무당-낙산-적산가옥-북평관터-흥인지문-오간수문-이간수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광희문 *상기 일정은 현지 사정에 의해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답사 도중 점심식사 겸 뒤풀이 시간을 갖습니다.
▲11월의 서울학교 답사도Ⓒ서울학교 *코로나19와 독감 관련, 안전하고 명랑한 답사가 되도록 출발 준비 중입니다. 참가회원님은 항상 실내 마스크 착용, 손소독, 거리두기를 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발열·근육통·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참가를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균관 명륜당ⓒ서울학교 최연 교장선생님으로부터 11월 <낙산과 쌍계동천> 답사에 대해 들어봅니다. 응봉이 품은 창덕궁, 창경궁, 종묘, 성균관 응봉(鷹峰)은 한양도성의 북쪽에 있는 주산인 백악에서 동쪽으로 낙산에 이르는 좌청룡의 산줄기에서 가장 높게 솟아오른 봉우리로서, 내사산이 아님에도 도성 안 운종가까지 준수한 산줄기를 뻗친 헌걸찬 기운이 감도는 곳으로 중요한 국가시설인 창덕궁과 창경궁 그리고 종묘와 성균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창덕궁은 경복궁과 함께 임금이 통치행위를 하던 정궁으로 조선 초 정종이 개성으로 천도하자 이어서 왕위에 오른 태종이 다시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응봉 자락의 향교동에 이궁으로 조성하여 세종 때 경복궁으로 옮길 때까지 머물렀습니다. 이궁으로 지어졌으나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복궁을 대신하여 273년간 정궁의 역할을 하면서 연산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순조, 철종, 고종 등 여덟 명의 임금이 즉위하였고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강제로 경술국치를 당하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창경궁은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나 지금의 창경궁 자리에 수강궁을 짓고 그곳에 살았던 것이 그 연원으로, 성종은 주로 창덕궁에 거주하며 정사를 보았습니다만 이궁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정궁인 경복궁보다는 무척 비좁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성종에게는 할머니 세조 비 정희왕후, 어머니 소혜왕후, 작은어머니 예종의 계비 안순왕후 등 세 분의 대비가 생존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처소가 따로 필요해서 창덕궁에 붙어 있는 수강궁 터에 새롭게 지은 것이 별궁으로서 창경궁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중건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덕궁이 정궁의 역할을 할 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창경궁도 정궁의 보조역할을 담당하며 당당히 정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종묘는 고대국가의 왕은 하늘이 내리는 것으로서 왕의 씨앗이 이어져 세습됨으로 그 씨앗의 근원인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왕과 추존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이들의 위패를 모시고 때맞춰 제례를 올리는 곳입니다. 성균관은 조선의 국립대학으로 조선은 중국, 베트남과 같이 과거를 통해서만 관리가 될 수 있어 관직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성균관은 조선을 이끌어 갈 인재들을 길러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조선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 궁궐 등, 국가기관들이 좌청룡 능선에 있는 응봉으로부터 남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에 기대고 있다는 것은 응봉이 풍수적으로 좋은 기운이 가득 서려 있는 명당이라서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군부대가 깔고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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