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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운동부가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에 힘입어 전국적인 스포츠 명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교내에 전용구장을 갖추고 있는 축구부(왼쪽)와 야구부는 내년에는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수현 기자 | |
동의대 스포츠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들어 6개 운동부 가운데 유도 배드민턴 볼링 펜싱 등 4개부가 최소한 한차례 이상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와 야구는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하지만 1~2학년들의 자질이 뛰어나 내년에는 전국대회 우승도 바라본다. 2000년과 2001년 야구부가 전국체전을 2연패하는 등 급피치를 올리던 시점을 일차 도약기라고 한다면 내년부터는 제2의 도약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신흥 스포츠 명문 동의대를 찾아가 본다.
▲운동부의 대대적 구조조정
동의대 운동부가 현재의 틀을 갖춘 출발점은 1990년대 중후반이다.
당시에도 동의대에는 탁구 하키 태권도 양궁 테니스 축구팀이 있었다. 그러나 성적은 보잘 것 없었다. 축구는 동아대와 붙었다 하면 지기 일쑤였고 나머지 팀들도 이름만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 1995년 무렵 당시 김인도 부총장이 운동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체육부장을 맡았던 구우영 교수는 "축구를 제외한 나머지 운동부를 모두 해체했다. 축구부도 이후 국가대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이태호 감독을 영입하는 등 분위기를 쇄신했다"고 말했다. 이 바탕 위에서 스포츠팀을 하려면 제대로 해보자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야구(1999년) 유도(2002년) 배드민턴 펜싱 볼링팀이 새롭게 창단됐다.
각종 운동부 창단과 함께 대대적 시설투자도 병행되었다.
축구부와 야구부는 각각 전용구장을 가지고 있다. 인조잔디 전용 축구장(2000년 10월 개장)은 정규 규격을 갖추고 있으며 재작년까지는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중고교축구대회 등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의 경기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내년에는 4억 원을 들여 낡은 인조잔디를 교체할 계획이다.
야구장(2001년 8월 개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때 보조구장으로 사용됐으며, 2005년 울산전국체전 때는 울산에 야구장이 부족해 고등부 경기를 부산에서 치르면서 시합장으로 사용됐다.
지난해 10월 운동부 전용으로 새로 지은 동의스포츠센터는 태권도장 유도장이 있다. 효민체육관에는 펜싱과 배드민턴 연습장이 있다. 동의스포츠센터를 지을 때 '이미 체육시설이 충분하므로 또다시 체육관을 신축하지 말고 그 예산을 예술분야나 공대 실험기자재 구입에 돌리자'는 학내의 일부 반발도 있었지만 체육관 신축이 우선 순위였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운동부 투자
동의대 운동부는 현재 6개부 117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볼링부 8명의 제외하면 전원 특기생으로 모든 비용을 학교에서 부담한다. 볼링부 8명도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는데 사실상 전원이 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특기생과 마찬가지다. 이들 운동부원들을 위한 전용기숙사(건윤관)가 따로 있다.
대학내 타분야에 비해 운동부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다 싶을 정도다.
동의대는 또 예체능대학에서 체육 부문을 분리, 체육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교육부에 체대 설립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는 체육대학 설립되어 있다.)
올해 특수체육학과를 신설한 것도 장애인 아동 노인체육 등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체육 분야에 필요한 인재를 키운다는 의미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체육대학 설립에 대비한 것이기도 한다. (현재는 체육대학 설립 되어있다.)
전용연습장 확보 등 탄탄한 기본 인프라는 곧 경기력 향상으로 연결된다. 특히 외부팀의 잦은 방문과 친선경기는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실전경험이다.
야구부 김정수 감독은 "좌우 92m 센터 110m 규모의 정규 연습장을 교내에 갖추고 있는 팀은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쪽 대학들은 대부분 학교와 멀리 떨어진 수도권에 연습장을 갖추고 있어 이동시간이 길다. 지방대학에서는 영남대 경남대가 자체 연습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학교 시설이 가장 좋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서울 강원도 등지에서 우리 학교로 전지훈련을 많이 온다"고 말했다.
유도장의 경우 정규 시합장 2개가 나오는 크기에 한쪽에는 스탠드까지 갖추고 있다.
유도부 제호송 감독은 "창단 5년째이지만 전국대회서 나름대로 성적을 거두고, 전용연습장도 새로 지은 탓인지 전국서 전지훈련 신청이 밀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석 연휴를 앞둔 이번 주에도 대구시청 여수시청 계명대 팀이 와서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에 제2 도약 기대.
동의대는 프로종목이 있는 운동부는 철저하게 프로 출신 지도자들을 받아들여 체계화된 프로의 지도방법을 전수하게 하고 있다.
야구의 경우 창단감독인 김민호를 비롯 현재의 김정수 감독, 권재광 코치, 김상현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 출신이다. 축구도 마찬가지. 송광환 감독이 대우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다 전남에서 은퇴했고 정성남 코치도 대우 로얄즈에서 포항을 거쳤다.
축구부 송 감독은 "전용구장이나 전용 스포츠센터 건립 등 대학측의 운동부에 대한 관심도가 워낙 높아 대한축구협회나 전국의 대학축구 관계자들이 부러워하면서 언젠가는 동의대가 큰 일(?)을 낼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좋은 시설과 각종 지원으로 우수 선수 스카우트에 성공하면서 졸업생들의 진로도 밝다. 지난해에만 축구부에서 박천신(전남 드래곤즈) 등 4명을 프로에 입단시켰다. 지방대학 축구팀으로서는 1명도 진출시키기 어려운 처지에 대단한 성과다. 야구도 해마다 1~2명씩은 꼭 프로에 보낸다.
동의대 축구부와 야구부는 1~3학년들의 자질이 좋다. 또 양 팀의 지도자도 내년이면 나란히 취임 3년째를 맞는다.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시기가 된다는 의미다.
야구부 김 감독은 "투수진에서 정대운(3년·국가대표) 윤세원(2년), 타격에서 박승환(1년) 황종수(2년) 등 1~2학년에 뛰어난 재목들이 많아 내년에는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축구부 역시 한상규(2년·FW) 임송민(3년· MF) 김동현(3년· FW) 등의 기량이 무르익어 내년이 기대된다.
# 이렇게 발전 시키겠다
- "올해 특수체육학과 신설 스포츠 중시 마인드 뚜렷"
당연히 대학은 씩씩하고 활기가 넘쳐야 한다.
젊음이 가장 잘 표출되는 것이 스포츠다. 동의대가 운동부 육성에 힘을 쏟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대학의 위상을 단기간에 높일 수 있는 최고의 홍보전략이 스포츠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동의대가 스포츠를 강조하는 것은 운동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체육학과 교수 임용에서도 잘 나타난다.
1999년 동의대에 교수임용 지원서를 냈는데 실기준비를 하고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축구는 드리블 슈팅 능력을, 수영은 자유형 50m 기록을 측정받았다. 초중학교때 축구선수로 뛰었고, 축구심판 자격증도 있는 등 나름대로 체력과 기량을 갖추었다고 생각해 실기에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하지만 체육학과 교수를 임용한다고 직접 실기까지 점검하는 대학은 그때까지 전무했던 탓에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학교측이 그만큼 학문적 실력 외에 현장에서의 실력과 경험도 중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것이 동의대에 매력을 느꼈던 결정적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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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 소속 학생 뿐만이 아니라 교수들도 대외적으로 기량을 겨룰만한 자리가 있으면 나가서 학교의 이름을 더 높이라는 게 학교측의 취지다.
각 대학마다 신입생 감축 등으로 학과를 없애거나 학과 정원을 줄이는 판국이지만 우리 대학은 예체능대학에 올해 특수체육학과를 신설했다. 체육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지 않으면 힘든 일이다.
그외 현재 일본 후쿠오카대(축구) 도오카이대(유도 야구) 등 일본에 치우쳐 있는 운동부의 체육 해외교류를 미국 등 타국으로 확대하고 종목도 늘릴 계획이다.
진영완·동의대 체육진흥부장
첫댓글 부산이라~별루인지도없고 점수도뭐..
인지도 괜찮은데. 그리고 점수도 그닥 낮진 않아.
첨들어봄.
앞으로 자주 듣게 될거야.
동의대 최고의 아웃풋 - 두산 손시헌
동의대출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정성기도 괜찮치. 삼성선발 윤성환도 동의대출신. 롯데 정보명은 아직 확실한 주전이라 하기 힘들고 니 말대로 손시헌이 동의대출신 중에는 지금 현재 젤 나은 거 같다.
음.. 동의대 체대 다니나?
좀 좇간지다
괜찮내~ 체대특성화라
아웃오브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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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동아대냐??? 동아대나 동의대나 거기서 거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