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7일에 양주 동구협에서 구조해온 산타는 동물병원에서 진료 결과 추정 나이 13살 정도된다고 합니다. 당시 산타는 나이도 많고 콧물 감기 증상도 심해서 입양 문의가 한 건도 없이 안락사가 예정되었던 아이입니다.
하지만 연말에 우리 팅커벨에서 한 아이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자는 취지로 동구협의 일곱 아이를 구조해왔고, 그 중의 한 아이
가 노견 산타입니다. 만약 우리 팅커벨에서 그날 산타를 구해오지 않았다면 지금쯤 이 세상에 없었을 겁니다.
산타는 구조 후 협력동물병원에서 감기와 기관지 치료를 받은 후 입양센터 강아지방에 두면 다른 아이들에게 많이 치일 수 있어서 지금은 입양센터 간사 사무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27일 동구협에서 안락사 직전에 구조해온 산타.
산타는 귀가 좀 어둡습니다. 그래서 뒤돌아 있을 때 부르면 잘 못듣습니다. 하지만 앞에 보고 있을 때 산타야 ~ 라고 부르면 얼마나 좋아하며 달려오는지 모릅니다.
와서 품에 안겨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하는 산타의 모습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하지만 너무 아쉬운 것은 산타가 이제 나이도 많고 살 날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보니 이 아이의 노년에 마지막 곁을 지켜줄 수 있는 가정이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물론 유기견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이왕이면 나이어린 아이를 선호하는 마음을 잘 압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다 그렇게만 생각하신다면 산타는 영영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입양센터에서 여생을 지내야 합니다.
산타의 사랑스런 동영상
사랑스런 프렌치불독 산타의 노후가 입양센터가 아닌 가정의 품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산타에게 손을 내밀어주세요.
산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아이들을 돌보면서 보람있었던 에피소드
제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아이들을 임보나 입양을 했고, 또 지금도 하고 있는데 물론 다 보람있는 일이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더 많이 기억에 남는 것은 노견 아이들의 여생을 함께 했던 것이었습니다.
. 2012년 14살 추정 나이에 유기를 당한 후 입양과 파양을 수차례 반복했던 2kg 밖에 안됐던 작은 요크셔테리어 초롱이.
. 11살 추정 나이에 길에서 구조되어 저와 7년을 함께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17살 시츄 순심이
. 15살 추정 나이에 저의 집에서 호스피스를 하다가 재작년 말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페키니즈 아들이.
다른 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특히 이 세 아이와 짧게는 1년 6개월, 길게는 7년의 노년 생활을 함께 지냈던 것이 제 삶에 있어서 가장 보람된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초롱이, 순심이, 아들이는 비록 노견이었지만 제 품에서 지내는 동안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 중 하나가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 저와 같은 마음으로 프렌치 불독 산타에게 손을 내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이곳 호주에서 구조당시 추정나이 15세 믹스견을 임보하다 입양한지 벌써 4년째인데요.아직 짱짱합니다. 노견들이 정말 매력있는듯해요. 물론 보람도 있구요. 한국에 살았으면 당장 업어오고싶을 정도로 산타 귀여워요
직접 입양하겠습니다 하고 손내밀지 못하고 응원만 하는 손이 부끄럽습니다.
산타야 정말 따뜻한 집밥 먹으며 견생 보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야~~
산타 너무 예뻐요~ 산타가 꼭 좋은 가족 만났으면 좋겠어요. 산타 너무너무 귀엽구 예뽀.
산타에게 행복한 소식있길 응원하겠습니다 ♡
진짜..여건만 되면 손내밀고 싶은데..그저 마음뿐이라 미안하네요ㅠ
산타씨~ 겨울에 오셨는데...다시 겨울오기전에 얼릉 따뜻한 가정에 입양되었으면 좋겠군요. 착하고 애교 넘치는 산타~ 응원해요.♡
정말 산타에게 선물처럼 좋은 가족이나타나길 바래요
문득 흑미 생각도 나네요
산타가 그렇게 나이가 많은 아이인줄 몰랐네요!!!! 귀엽기만 해서 아기인 줄 알았는데.....좋은 가족 만나 더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