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열심히 살면 나이가 먹는줄 알았다
기계도 오래쓰면 기름쳐주고 조이고 해야하듯
내몸도 슬슬 고장이 나는가보다
자꾸 피곤하고 조금만 스트레스 받으면 열이나고
감기가 떨어지질 않았다
어느날부터 침을 삼킬때 자꾸 목에 가시걸린것처럼
아프고 목이 자주 쉬는게 아닌가
그리고 오후만 되면 피곤해서 일을 할수가 없었다
일년전쯤 병원에서 내개 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일년에 한번 검사해보라 했다
요즘 내주위에 유방암이나 자궁암 걸린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나도 겁이나서 병원게 가서 다시 검사해보았다
동네병원이라서 별 생각없이 갔는데 아무래도 모양이 변화됐다고
소견서 써줄테니 큰병원에가보라 하셨다
난 선생님께 별일 없겠지요? 했더니 의사선생님 아무래도 암인것 같단다
철렁거리는 가슴으로 병원을 나와서 어찌 집에 왔는지 ...
남편과 큰병원가서 검사했는데 결과가 갑상선 유두암이라 했다
결과표를 받고 며칠을 울었는지 왜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원망도 하고 내가 특별이 남에게 잘못한일도 없는데 벌을 받는다는 느낌에 너무 속상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을 고쳐 먹기로 했다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올수 있다는것을 그래서 웃으면서 수술에 임하기로 했다
그냥 내몸에 작은 종기 하나 떼어낸다고 웃으면서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후 고통은 오래갔지만 차츰 나아져 이제 한달여가 되어간다
아직은 몸이 조금 피곤하고 목소리에 기운도 없고 말을 오래하기 힘들지만 잘이겨내리라
나보다 더 힘든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따위것에 지면 안되니까
마음을 굳게먹고 내가 환자인것을 잊고 웃으면서 살려고 한다
자꾸 아프다는 생각을 하면 나만 힘들어지고 오히려 몸도 나빠질까봐
이제는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를 위해 식이요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만 끝나면 뭐든 잘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겠다
우리가 살다보면 햇살이 든날도 있고 비가 오는날도 구름낀날도 있듯이
내인생에 잠깐 구름이 지난것처럼 지금은 맑은 햇살이 비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련다
자꾸 아픈것을 생각하면 즐겁게 살수 없으니까....
첫댓글 앞으로는. 좋은일만 생각하세요.
그래요..가족이나 환자나 님처럼 같은 마음일겁니다..저도 남편의 갑상선 암이란 진단을 받고 잠자리에서
혼자 소리없이 많이 울었습니다..열심히 살아온 댓가에 넘 억울하다는 생각도 했었지요.
지금은 수술도 잘 되었고 동위를 남겨둔 상태지만은 하나하나 성급하지 않게 차분히 남편의 건강을 찾아주기위해
다른 경험한 분들의 정보를 얻고자 이곳 카페에 자주 들리곤 합니다..님 홧팅입니다..식이요법 잘하시고 동위 잘받으셔서
건강회복하셔서 더 행복한 삶 누리세요..^^
살다보면 맑은날도 있고 흐린날도 있고 봄이 있으면 겨울도 있듯 ...굴곡진게 우리네 인생인가 봅니다
처음엔 암담한 마음에 울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 바꾸어 진단받기 이전의 생활을 그대로 이어 나갔답니다
수술후에도 암환자라는 사실을 망각한체 평상시와 똑 같이 운동하고 집안일 하고 있답니다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시는 그 마음이 몸으로도 전달되어 꼭 회복 하셔서 예전의 건강함을 유지 하실수 있을 겁니다
늘 건강 지켜지는 속에 행복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
홧팅~~~ 예전보다 더 소중하게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으쌰~
저는정말 겁이 많은사람 인데 아이들을 의식해서 그런지...
담담하다 못해 당당하게 수술까지 잘 마쳤어요.
원래대로 라면 맨날 울면서 아무것도 못했을 거예요.
요번엔 어디서 이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되더니 저도 모르게 간도 커지고, 심장도 단단해 졌나봐요^^
삶은 길을 걷는것과 같다고 하잖아요.
자신의 몸을소중하게 생각하시고 항상 긍정적으로 즐겁게 모든걸 받아들이도록 하세요.
저도 첨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답니다.
지인이 제가 갑상선 암이라는 소릴듣고 알고 지내던 의사선생님께 여쭤봤대요. 그 의사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만약에 신께서 나에게 암을 주시려거든 갑상선 암을 달라하겠다고... 물론 지금 겪고 있는 우리는 힘들고 괴롭지만 그래도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죠! 힘내세요~~^^
수술 잘 마치시고 동위치료가 남아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잘 이겨내실것 같아요 동위치료 잘 하시고 회복 잘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환우님들도 다 같은생각이였답니다.... 이제다털고 좋은생각만가지시고 동위잘받으세요^^
수술 날짜 기다리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건강하시길
빨리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더좋은 날만 가득가득 하실거예요.. 삶은 긍정적일 수록 더 나아질 거라 믿어요..
기운 잃지마시고 화이팅하십시요..^**^
안나마리님~~ 남은 치료 잘 받으시고 더 건강한 날 기대합니다~~
그리고 제목에 병원이름과 병명 을 적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건강관리~잘하시고 앞으로는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맞는말씀~! 공감합니다...저또한 그랬으니까요~~나쁜기억과 생각은 않할려 노력합니다..다른 좋은 일들을 만들어 보기도 하구요~~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