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연 중 최고의 인기와 연기력을 보여 온 심은경이라 그녀의 유학 소식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초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곧바로 유학 갈 생각을 하고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왔어요. 미국 피츠버그의 학교와 홈스테이할 집을 다 정했어요. 하지만 드라마 '거상 김만덕'의 촬영 때문에 미뤄졌고 영화와 드라마 출연섭외가 와 늦어졌어요. 그래서 9월에 갑니다" 아역 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데다 출연 섭외가 쏟아지는 심은경에게 유학가는 이유를 물었다. 당찬 대답이 돌아왔다.
"이제 아역 연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날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있으면 계속 아역을 하게 되고 시청자나 관객들은 아역 심은경으로 계속 기억할 것 같아요. 제 연기에 대해 떨어져서 전반적으로 생각해보고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앞으로 성인 연로서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이제 '누구 누구의 아역'이 아닌 연 심은경으로 승부하고 싶어요."
- 마이데일리(배국남)4월13일자인터뷰 기사 중 일부 발췌
완전 멋지다.
어리지만, 당차고 흡입력있는 그녀의 연기만큼이나 멋진 생각과 선택이다.
스타들이 어느정도 인기가 상승되어갈 때, 사실 가장 두려워진다고 한다. 점점 상승되는 곡선이 하강될까봐, 그래서 지금 자신을 알아보고 환호하던 사람들이 등을 돌릴까봐... 그래서 스타들이 2년 남짓한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간에도 절절매는 까닭이고, 지금 아이돌그룹들이 활동 마무리를 한지 3개월도 안되서 새앨범을 들고 허덕이면서 나오게되는 이유라는 것은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 아역으로서는 최고로 손꼽히는 그녀가 갑자기 유학을 선택했다.아니 그것도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라 오랫동안의 계획된 과정이란다. 슬럼프도 아니고 어떤일로 홍역을겪으면서 도피하는 그런 유학도 아니다.그녀의 선택이 멋진 것은'유학을 가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인생에 대한 방향을 알고 준비하고 기다릴줄 알기때문이다.
그녀와 같은많은 아역스타들이 성장해가면서 많은 한계에 부딪힌다. 원하는만큼성장해주지 않기도 하고, 굳어져버린 아역 이미지를 대중들이 쉬이 잊어주지도 않는다. 일찍 먹은 연예계의 물은 점점 자신을 화려하고 일반인이 되기 어렵게 하지만,어른이된 후에는 더욱연로서 살아남아 이전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칭찬을 받기에는 대중들은 너무 냉혹하고,그들을 무릎꿇릴 수 있는 많은 경쟁자들을사방에 널리고 밑에서 치고 올라온다. 그래서 그들은 더 많이 우울하고 절망하고, 연예가에 발을 들여놓은 것도 뺀 것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아역배우 중 하나인 심은경이, 그들에게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해줄지도 모른다. 아역의 어느 시점, 그것도 가장 칭찬받고 찾아주는 시점에서, 아역으로서의 모습의 자신을 대중들에게서 지우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성인이 되어, 한국에 돌아와 다시 연기를 시작하려 할때, '과거 @@ 아역'의 꼬리표가 먼저 따라다닐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하더라도, 그녀는 성인이되서 컴백한 다른 연들과는 다를 것으로 확신한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선택할 줄 아는, 그리고 시간을 벌고 누릴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스스로의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한명의 '연'이기 때문이다. 유학생활을 통하여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느끼면서, 연 인전에 그 시기에 필요한 학문적인 소양과 경험들을 얻어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후에 지금 잠시 포기한 시간보다 더 도약하는 그녀를 기쁘게 기대해 본다. 그녀가 유학을떠난다니 정말 아쉽고 정말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