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진정한 장수이다.
아란야님의 부친께서는 구순이 넘으시고 모친도 구순에 근접했지만 정신력과 기력이 아직도 정정하시다.
두분을 모시고 오랜만에 점심을 대접해드리고 순천만갈대밭을 호젓하게 걸었다.
유람선도 타볼려고 했지만 인원이 모자라서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하늘높고 봄기운 충만한 보약같은 걸음이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는 하루.
섬진강변에는 매화가 만발하였다.
어느해보다 봄꽃이 빠른 듯.
감사합니다 ~♡
............
(아란야님의 하루길)
양력으로 연말 전후가 생신인 아부지와는 달리 설 일주일 후가 생신인 울엄니는 생일조차도 섬김을 받기가 어렵사리다.
한평생 그리 살았는디
머시 서운허다냐시며
한사코 마다셨지만
설 연휴 고기는 많이 잡수셨대서
새조개 샤브샤브를 사드릴까 하다가
차량 이동이 길면 멀미하시지 싶어 가까운 순천만 습지를 다녀왔다.
기력을 회복하신 울아부지 목소리는 너무 쩌렁쩌렁하시고
씹는 게 자유로와지신 울엄니 입안사정은 참으로 편안하다셨다.
좋은 일 하고픈 일 그 모든 일들
이다음에 이다음에...
좋은 날 오면 하자고 미루다
한평생을 다 보내지 말자고 다짐했다.
좋은 날 기쁜 순간에도 남은 날을 먼저 세고 계시는 내부모님을 보면서.
물색이 오늘처럼 이쁘랴.
하늘색이 오늘처럼 맑으랴
햇살이 오늘처럼 따뜻하랴...
고향 동네 뚝방엔 홍매가 만발이고
백매 청매도 화들짝 놀란듯이 간간이 만개를 했다.
만담가가 울고갈 두 분의 티키타카에 덩달아 웃고 또 웃었으며
내부모님께도 스님께도 봄꽃처럼 피는 고마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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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하루길
백두대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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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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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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