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날짜:2026년7월24일 금요일
1본문: 에스겔29:17-30:9
29:17 스물일곱째 해 첫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8 인자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군대로 두로를 치게 할 때에 크게 수고하여 모든 머리털이 무지러졌고 모든 어깨가 벗어졌으나 그와 군대가 그 수고한 대가를 두로에서 얻지 못하였느니라
19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애굽 땅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넘기리니 그가 그 무리를 잡아가며 물건을 노략하며 빼앗아 갈 것이라 이것이 그 군대의 보상이 되리라
20 그들의 수고는 나를 위하여 함인즉 그 대가로 내가 애굽 땅을 그에게 주었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21 그 날에 나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한 뿔이 돋아나게 하고 나는 또 네가 그들 가운데에서 입을 열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30:1 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예언하여 이르라 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통곡하며 이르기를 슬프다 이 날이여 하라
3 그 날이 가깝도다 여호와의 날이 가깝도다 구름의 날일 것이요 여러 나라들의 때이리로다
4 애굽에 칼이 임할 것이라 애굽에서 죽임 당한 자들이 엎드러질 때에 구스에 심한 근심이 있을 것이며 애굽의 무리가 잡혀 가며 그 터가 헐릴 것이요
5 구스와 붓과 룻과 모든 섞인 백성과 굽과 및 동맹한 땅의 백성들이 그들과 함께 칼에 엎드러지리라
6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애굽을 붙들어 주는 자도 엎드러질 것이요 애굽의 교만한 권세도 낮아질 것이라 믹돌에서부터 수에네까지 무리가 그 가운데에서 칼에 엎드러지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 황폐한 나라들 같이 그들도 황폐할 것이며 사막이 된 성읍들 같이 그 성읍들도 사막이 될 것이라
8 내가 애굽에 불을 일으키며 그 모든 돕는 자를 멸할 때에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9 그 날에 사절들이 내 앞에서 배로 나아가서 염려 없는 구스 사람을 두렵게 하리니 애굽의 재앙의 날과 같이 그들에게도 심한 근심이 있으리라 이것이 오리로다
2. 시작기도
아버지….
밭의 고추가 어느새 푸른 옷을 벗고, 점점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그 위로 잠자리 한 마리 살며시 내려앉고, 제 발걸음 닿을 때마다 방아깨비들이 놀란 듯 여기저기서 날아오릅니다.
여전히 더운 아침, 그렇게 계절은 아주 조용히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성경은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8:22)
노아의 홍수 이후 아버지께서 세우신 그 언약은, 오늘 이 작은 밭 위에도, 붉게 물드는 고추 위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해는 오늘도 변함없이 뜨고 지며, 계절은 소리 없이 자리를 바꾸고, 심고 거두는 그 질서 안에서 저는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봅니다.
세상은 흔들리고 무너져도, 아버지께서 세우신 약속만은 결코 흔들리지 않음을 믿습니다.
아버지….
그 신실하신 질서 속에 살면서도, 저의 영혼은 세상의 색으로 물들고 얼룩져 있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을 사랑하고 좇느라 오히려 탁하게 얼룩진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저의 죄와 더러움을 씻으시고, 정결한 마음, 맑은 영으로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시간,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저희 심령 가운데 임하여 주시고, 말씀의 빛으로 저의 안을 환히 비추어 주시옵소서.
저의 지혜와 지식으로는 도무지 깨달을 수 없사오니, 성령께서 친히 말씀의 깊은 뜻을 열어 주시고,
그 말씀이 저희 삶 가운데 살아 숨 쉬며 역사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오늘 본문은 에스겔이 세상을 향해 마지막으로 외친 말씀이다. 이후로 그는 하나님의 승리가 완성되는 장면을 두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믿음을 흔들지는 못하였다. 아직 오지 않은 약속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붙들고 살아간 이들이 있었으니, 히브리서 기자는 그들을 이렇게 기억한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히 11:39-40). 에스겔도 그 대열에 서 있었다.
바울은 그 믿음의 자리를 이렇게 정의한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라"(골 2:6). 우리가 받은 이 '주'는 결코 작은 이름이 아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그분께 있다(빌 2:9-11). 어떤 통치자도, 어떤 권세도 그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다. 역사가 아무리 복잡하게 얽혀 보여도, 그 실은 결국 한 가닥 하나님의 뜻으로 수렴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사람이 이 주를 붙들지 않고 눈에 보이는 힘, 곧 애굽 같은 것을 붙들 때이다. 그 순간 심판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되고, 손을 내밀어 도운 자마저 함께 그 길을 걷게 된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예언대로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길이 어떤 굽이를 돌지, 어느 지점에서 늦춰지고 어느 지점에서 방향을 바꿀지는 미리 정해진 각본이 아니다. 지체될 수 있고, 전환될 수 있고, 수정될 수도 있다. 다만 결코 흔들리지 않는 한 가지는 있다 복음이 전해지고 생명을 얻는다는 것. 그 외의 모든 과정은 흔들려도 괜찮은 것들이다.
이스라엘은 언약을 저버렸고, 하나님은 바벨론을 도구 삼아 그들을 심판하셨다. 그런데 정작 심판받는 그 백성 안에서 민족주의자들은 고개를 젓는다. 바벨론에 맞서 싸우자, 애굽이 있지 않은가. 포로로 끌려간 이들조차 예루살렘이 아직은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다. 애굽이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답은 단호하였다. 예루살렘은 무너진다(겔 1-24장). 그들이 마지막으로 붙잡은 동아줄, 주변 나라들도 함께 무너진다(겔 25-32장). 남은 것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회복뿐이다(겔 33-48장).
29장에서 32장까지, 이스라엘이 그토록 의지했던 애굽이 심판대에 오른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애굽 스스로의 교만이다. 나일 강이 흐르고 그 물줄기를 따라 땅은 비옥하였다. 풍요는 하늘이 내린 것이었지만, 애굽은 그것을 자기 손으로 이룬 성취인 양 착각하였다.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의지함이었다. 물론 그 죄는 이스라엘의 몫이지만, 손을 내밀어 받아준 애굽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애굽은 처음부터 갈대막대기에 지나지 않았다. 기대어 서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것이었다.
오늘 본문 30장은 그 애굽을 향한 탄식의 노래이다. 여호와의 날이 이르면, 그것은 심판의 날이요 재앙의 날이다. 칼이 애굽 땅을 훑고 지나가고, 옆에 있던 구스마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시체가 거리를 메우고, 쌓아 올린 재물은 흩어지며, 나라를 떠받치던 기초는 통째로 흔들린다.
에티오피아, 리비아, 리디아, 아라비아 든든하다고 믿었던 동맹들, 그리고 그 땅에 함께 머물던 언약 백성까지도 이 재앙을 피해 가지 못한다.
한때 넘치도록 풍요로웠던 그 땅이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황폐한 곳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폐허 위에서 애굽은 비로소 깨닫는다 하나님이 여호와이시라는 것을. 하나님은 심지어 구스에까지 사람을 보내신다. 아직 자신들은 안전하다고 믿으며 태평하게 지내던 그들의 착각을 흔들어 깨우시기 위함이다.
4. 나의 묵상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주의 날이 밤에 도둑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알기 때문이라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마치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으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
애굽이 바로 그러하였다. 나일 강을 의지하며 스스로 풍요를 이루었다 자부하였고, 구스는 애굽의 재앙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 여기며 태평하였다. 이스라엘조차 예루살렘이 무너지는 그 순간까지 애굽이라는 동아줄을 놓지 못하였다. 모두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말하고 있을 때, 심판은 마치 해산의 고통처럼 피할 수 없는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것이 여호와의 날의 본질이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도둑처럼 갑작스럽고, 피할 수 없는 진통처럼 확실하다. 그러나 바울은 같은 본문에서 곧이어 이렇게 덧붙인다. "형제들아 너희는 어둠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둑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살전 5:4). 심판의 날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도둑처럼 임하는 것은 아니다. 깨어 있는 자, 빛 가운데 사는 자에게는 그 날이 놀라움이 아니라 소망의 완성이 된다.
나의 삶을 돌아본다. 나 역시 통장의 잔고, 건강, 계획대로 되어가는 일들을 붙들고 "이만하면 안전하다"고 스스로를 안심시킬 때가 많다. 그러나 그것들은 애굽처럼 스러질 갈대막대기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그것을 붙드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붙들며 정작 깨어 있어야 할 마음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에스겔은 이 예언을 외치고도 그 성취를 눈으로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가 붙든 것은 눈앞의 결과가 아니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안전은 아버지의 집에 거 할 때 진정으로 안전하다.
5. 묵상기도
아버지….
얼마나 자주 눈에 보이는 것을 붙들고 스스로 안전하다 말해왔는지 고백합니다. 애굽처럼 흔들리는 것들을 의지하며, 정작 흔들리지 않으시는 아버지를 뒷전으로 미루어 온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구스 사람들처럼 아직은 나와 상관없다 여기며 태평하게 지내던 저희의 마음을 깨워 주시옵소서. 주님은 도둑같이 오신다 하셨으니, 저희로 하여금 안일함에서 벗어나 늘 깨어 기도하며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에스겔처럼, 약속의 성취를 눈으로 보지 못하여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저희의 안전이 재물이나 건강이나 사람에게 있지 않고, 오직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신실하신 주님께 있음을 날마다 새롭게 붙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에도 무너질 것에 마음을 두지 않게 하시고, 결코 무너지지 않으실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시작기도가 풍성한 은혜로 오네요.
깨어 갈대막대기에 마음을 두지않고
영원히 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으로
내 심령을 채우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