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朴 시장 아들 MRI에 대한 해석, 그리고 내년 총선

[약수거사]

朴시장 아들 MRI에 대한 해석, 그리고 내년 총선

2015. 10. 7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 회피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3년 전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공개 MRI 검사로 일단락되는가 싶더니 몇몇 의사의 주장으로 논쟁은 재점화되고 있으면서, 이 건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던 강용석 변호사도 해당 의사들의 변호인으로 재등장하는 형국입니다.

   의혹의 핵심은 박주신이 허리 디스크로 공익 근무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병무청에 낸 MRI가 다른 사람 것으로 바꿔치기됐다는 것입니다. 공개 MRI 검사에서도 그 바꿔치기 모델이 몰래 와서 동시에 찍었거나, 세브란스병원에서 미리 촬영해 놓은 바꿔치기 모델 MRI 영상을 그 시간에 교묘하게 대신 올려 공개 검증단을 감쪽같이 속였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의심의 근거는 2011년 자생병원에서 찍어 병무청에 제출한 MRI 사진이 20대 청년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나이 든 몸이라는 것입니다. 의혹을 제기한 의사들은 골수 신호 강도를 분석해 봤더니 최소 35세 이상일 가능성이 거의 99%에 가깝다고 했으며, 그 밖에 박주신씨의 여러 엑스선 사진이 동일인이라고 보기에 다른 점이 많다고 했습니다. 누가 보아도 이상한 면이 있긴 합니다. 치과 진료 내용도 변호사 아들이 받았다고 보기에는 치의학적으로 너무나 허술했다고 주장을 합니다. 이를 근거로 그들은 MRI 사진이 바꿔치기됐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설득력이 있다고 쳐도 그것이 100%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다른 영상의학 전문가들은 의심은 돼도 MRI·엑스선 사진만으로 해당 인물의 나이를 단정하거나 동일인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합니다.  MRI 속 인물은 배보다 등 쪽에 피하지방이 엄청 두꺼운 매우 희귀한 체형이기도 하며, 특이 체질은 확률적으로 소수이긴 하나 언제든 존재할 수 있습니다.
   박주신 MRI 건은 의학으로 해석할 사안이 아니라, 영상의학과·신경외과 교수가 포함된 공개 검증단을 속일 정도로 MRI 바꿔치기가 가능하냐가 핵심입니다. 박주신씨 측이 바꿔치기 모델을 다시 섭외해서 세브란스병원에 데리고 오고, 방사선사 몇 명과 미리 짜고, 연습도 했다는 설정입니다. 박주신씨는 그날 새벽 경기도 M병원에서도 MRI를 찍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박 시장 측이 공개 검증에 앞서 혹시나 해서 찍어 봤지 싶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도 세브란스병원과 같다고 합니다. 박주신은 공개 검증 후 2년가량이 지난 2013년 말 허리가 여전히 아프다며 다시 M병원을 찾았고, 그때 또 MRI를 찍었는데 그 내용은 공개 검증과 같았다고 합니다. MRI는 촬영 때마다 기계 장비 고유 번호가 자동으로 찍히는데, 세 병원에서 매번 전산 작업으로 고유 번호를 조작했다는 주장이 과연 타당할까요?

   바꿔치기 시나리오대로라면 소속 병원이 다른 방사선사와 의료 영상 전산 시스템 전문가, 수년째 디스크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바꿔치기 모델, 병역 비리 브로커 등이 지금까지 줄잡아 열 명 가까이 개입했고, 그들은 일사불란하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이게 가능하다고 보는가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신체적 특이성은 의학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분야, 여러 명이 관여한 바꿔치기와 은폐가 사회학적으로 이렇게 완벽하게 도모되고 오랜 기간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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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필자가 쓴 글이 아닙니다. 10/6일자 조선일보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김철중 의학전문기자가 쓴 글입니다. 

   위 기사를 읽어보면 박원순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제기는 타당하지도 않고 신빙성도 떨어져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와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전문의와 변호인 강용석이, 박주신의 치과 관련 의혹을 포함한 그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이 역시 타당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이쯤되니 필자는 어느 것이 진실인지 도저히 구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필자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일반 국민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 박원순과 야당 주장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박주신 건에 천안함 폭침처럼 북한이 부인을 하고 여러 가지 과학적 가설과 이에 대한 반론이 등장하면서 100% 입증이 어려운 사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반 국민은 그가 와서 재촬영을 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인데, 뭔가 있으니까 박원순이 이를 피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것은 내년 총선에서 야당에게 악재로 작용을 할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강용석은 자신이 박주신의 비행기 왕복료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대겠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라는 박주신은 귀국하여 재촬영을 하면 그만입니다.

   혹시 얼굴 공개가 문제라면, 얼굴을 가리는 대신 경찰의 지문 확인 등을 통하여 얼마든지 진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국민은 이회창의 아들 병역 의혹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

[사오정]

지금 그걸 해명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타진요 사태에서 보듯이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무엇을 들이 대도 믿지 않습니다. 나서서 설명해 봤자 어차피 믿지 않습니다. 모 법원에서 나서서 해도 믿지 않으니까요. 어차피 대선은 내후년 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해명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해명 해 봤자 또 들고 나올게 뻔하거든요.

[약수거사]

계속 끄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지금 완전한 공개 검증으로 상대를 무력화 시키고 돌파하는 것이 나을까요?

문제는 내년 총선입니다.

그리고 박원순이 내후년 대선후보라고 생각하시나요?

[사오정]

손모가지 걸기 전에 검증 해 봤자이고요. 법원에서 필요 하면 모 검증 할테고. 타진요에서 보듯이 음모론 믿는 사람들은 무엇을 해도 믿어요. 그거 아주 크~~~게 부풀려 지고 난리 났을때 빵! 하고 해명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어차피 박시장은 당분간 선거도 없기 때문에 손해 볼것도 없고 박시장 문제가 총선에 이슈가 되기도 힘듭니다. 따라서 지금 할 필요 없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