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7~18 몸도 성치 않고 원래는 날씨 좋은 낼 섬 차박가려 했는데 좀이 쑤십니다.
예보를 보니 오후에 바람이 없어서 무루하기 딱 좋은 조건이라서 부랴부랴 짐 챙겨 떠납니다.
다른 때 같으면 점심묵고 차분하게 떠나는데 무루 땜시 11시쯤에 출발합니다.
갈치용 길다란 쿨러 가져갈라다가 차박이라 보냉력이 우수한 칼있스마 30짜리 쿨러 챙기고...
선착장에 기다리면서 판콜에스 하나 털어 넣습니다.
헤드가 어지럽고 코가 맹맹하여...
그래도 기나긴 배앓이는 다행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투식량입니다.
빠리바께쓰 빵과 모찌떡...
점심이 추가되어 빵을 더 가져갔네요.
12시50분경,,, 무루 워킹합니다.
덥지도 않고 워킹하기 딱 좋은 기후이네요.
이년동안 주구장창 신고 댕긴 프로스펙스 신발은 수명을 다하여 버리고 이거 신고 갔습니다.
등산화 같은 안전화입니다.
테스트로 뒷산 한번 땡겼는데 그닥 불편하지 않아 갯바위 신고 갔는데...
오메~!! 불편한 거....ㅠㅠ
특히 내리막길에 발꾸락이 아파서 혼났습니다.
신발 코에 쇠가 들어 있어서..
접지력은 좋은데 갯바위 워킹용으로는 안되겠어요.
평길이나 산길의 앞바다, 뒷산용으로 써야겠습니다.
예보에 먼바다 너울주의보라는 말은 들었지만 내만권은 괜찮겠지..했는데
흐미~!! 너울파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물색도 탁하고..ㅠㅠ
내가 문희라고 해도 이 파도에는 외출하지 않겠어요.
로드는 애매한다스86M입니다.
갯바위에서 큰 문희 들어뽕할 때는 M대가 좋아요.
레아2500번에 많이 닿은 합사 조금 풀어내고 갈루용으로 70여m남은 0.8호 합사 채용하였습니다.
기껏 투척해 보았자 30m 정도이니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담에는 합사 아끼는 차원에서 150m짜리 절반씩 나눠 채용하려고 합니다.
이 파도에도 감자가 나오네요,
이것도 반갑습디다.
큰 문희가 있는 지 모르지만 에기 많이 씹었어요.
너울파도 땜 시 입질 감을 못잡은 듯...
2호 감자..
파도 좀 보세요.
이 속에서도 감자가 나오는 걸 보면 대단해요.
점심은 갯바위에서...
다른 때 같으면 캐스팅하고 폴링 시키면서 빵 한점 씹을껀데 감자 뿐이라 전투력이 상실하여 편히 앉아서 먹습니다.
보이는 에기는 2.5호... 감자 타켓으로 할라고 교체했습니다.
점심먹고 평편한 갯바위에서 눕어 자려다 뜬금없는 큰 너울파도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흐미~!! 장비들이 떠밀려 가고 있습니다..ㅠㅠ
이차 너울 오기 전에 재빨리 구출한 장비입니다.
파도에 다 젖었어요.
그래도 삐꾸에는 바닷물이 담겨 있어서 위에 사용한 에기들이 도망가지 않았네요.
이러니 엊그제 화정면에서 갯바위 낚시꾼이 사망했다는...
3호 감자...
1.2.3호 감자 지퍼팩에 담아 쿨러에 넣고 이동합니다.
가만 궁리하여 보니...
전번 여왕문희 다섯마리 잡았던 곳이고 모두 땡글땡글한 알이 차있다고 했는데 포획되지 못한 문희들 후손이 아닌가 싶고
산란 마친 문희는 생명을 다 했을 거 같아요.
갑오는 갑이 있어서 생명을 다 하면 늦은 봄에 둥둥 떠 댕기지만 문희는 바닥에서 시들시들하다 게밥이나 생선밥이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산란 문희는 나오지 않고 더 빨리 산란한 감자들이 나오고
손꾸락만한 무니들이 에기를 따라오는 것들은 전번 잡힌 문희들의 후손 같습니다.
지금 문어도 새꺄들이 나오고 무니들도 감자들이라 시즌이 오래 갈 것 같지만 수온 떨어지면 어김없이 사라 질 녀석들입니다.
같은 포인트라고 해도 해년마다 사이클이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많이 느꼈네요.
4호 감자..
이동한 곳은 좀 더 큰 감자들이네요.
5호 감자...
해질녁에 잡은 감자입니다.
성치 않은 옥체로 5시간 이상 흔들어 초장에 지쳤습니다.
곧 갈루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요~~
방파제는 벌써 꾼들이 자리잡고, 더 있으면 더 몰려 올것으로 예상이 되어 아예 갯바위 탓습니다.
문제는 집어등..
조유진표 대형 집어등인데 무게만도 4.6키로나 됩니다.
갯바위 들고 메고 가려면 짐이 됩니다.
갈치 담긴 삐꾸 비우러가는 것도 문제이고...
오~ 첫 갈치..
씨알이 준수합니다.
이제 막 해가 지고 집어등 효과가 없었을낀데 이런거가 나와서 씹껍했네요..ㅎㅎ
좌~ 첫 갈치입니다.
잘 나와 줍니다.
잘 나오기보다는 우짜다가 나오지만 풀치가 없어요.
그래서 잼나요.
오랜만에 갯갈루로 손맛 징하게 보네요.
선상지깅하면 교통사고가 많은데 방갈루,갯갈루하면 교통사고없이 입에 정확하게 꽂힌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더 매혹적인 피싱같아요.
씨알 좀 보세요.
집사람이 한마리에 만냥하것다는 씨알입니다.
아~ 그런데 방파제에 집어등 불빛이 안보이니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ㅠㅠ
갈치잡다 사람 말라죽것어요,
하는 수 없이 방파제로 이동합니다.
방파제는 풀치급이 대부분이네요.
우짜다가 사진과 같은 삼지, 삼지반이 나오고...
고것참~!! 다시 갯바위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방파제에서 풀치와 놀았습니다.
갯바위에서 두번이나 쿨러 비웠는데 무거운 삐꾸들고 들랑달랑하는 것도 무진 힘들데요.
방파제에서 잡은 것들 마지막에 부워 위에 깔렸는데 씨알이 맘에 안찹니다.
우쨋든 만쿨했습니다.
계속 따문따문 나오지만 옥체를 생각해서 철수하여 아쉽데요.
쿨러가 차서 덜 서운했지만...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입니다.
감기끼에 짝대기질 무루 포함하여 14시간 흔들다보니 너무 피곤하여 선착장까지 가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편히 자고 아침을 맞이하려고 힘내어 선착장으로...
피곤하여 에어메트리스도 안깔고 주무셨습니다.
초가을 침낭 덕분에 포근하게 코~했네요.
아침은 자판기 커피에 빵...
커피가 있고 화장실 용무보고 세수까지 하면 개운해요.
어제 점심부터 빵과 떡으로 해결하여 빵,떡 보기도 싫데요.
너무 달짝하여 느끼하고 질리고...
누룽지와 집에 있는 포도가 급땡기데요.
담에는 바나, 코페르 가져가 낚시 시간 할애하여 입맛을 돋구어야겠어요.
철수하여 집어등 빠떼리부터 밥을 줍니다.
1시쯤에 집어등이 꺼져 황당했죠... 갑자기 집어등 꺼지니 갈치들도 황당했나 보아요.
빠떼리 언능 스윗치했는데 한참 입질을 하지 않데요.
빠떼리 팩이 두개입니다.
이틀은 버틸 수 있는 강력한 집어등입니다.
감자 숙회...
아조 보드라워요.
집사람이 좋아하는 내장...
갈치구이...
큰거들은 알이 꽉찻어요.
집사람은 바로 갈치깔때기 생산합니다.
씨알이 좋다고 콧노래 부르면서...
이번에는 비늘치고 등따기하여 공수한 바닷물에 칼칼 씻어 건조하니 뗏깔이 좋고 최상품이 되네요.
게속 생산 중...
배란다 널 곳이 없어요,
밑에도 널고..
생산 중..
오후내내 말려 저녁에는 뼈 볼가내고 등지르러미 짤라 냅니다.
저도 고생 찍살나게 했어요.
가끔 날아오는 파리 쫒느라고...
파리채 퐁퐁으로 칼칼 씻어 파리 보초섯네요.
베란다 뜨거운 뙤약볕에서...
날밤까며 낚수하는 것도 힘든데 종일 서서 파리 쫒다가 밤에 실신하였습니다.
밤에는 밤이슬 맞을까봐 거실에 에어컨 가동하여 션한 찬바람 맞는 갈치들 호강합니다.
장뽈님(장갈치)이 어부횟집에서 웅천건어물집으로 바꾸라고 하네요..ㅎㅎㅎ
집사람이 이거에 욕심이 있는지 또 갈치잡아오라고 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