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운운하며 조선왕 면전에서 조롱한 명나라 사신

[천손강림]

때는 임진왜란 중에 조선 선조와 명나라 사신 유 원외라는 사람이 대화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제가 조선왕조실록 구절을 전부 인용할 순 없고 딱 그 부분만 인용했으니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본문과는 상관없는 미방짤입니다.

(중략)
하고, 또 말하기를,

"귀국은 고구려 때부터 강국이라 일컬어졌는데 근래에 와서 선비와 서민이 농사와 독서에만 치중한 탓으로 이와 같은 변란을 초래한 것입니다. 지금 천조는 귀국을 금구 무결(金甌無缺)한 국가로 삼으려고 하는데 귀국은 이를 알고 있습니까?"

하였다.
(후략)

여기서 유 원외라는 사신은 대놓고 비아냥을 하고 있습니다. 귀국은 고구려 때부터 강국인데, 왜 지금와선 문약해져서 변란을 초래했냐? 요약하자면 이 뉘앙스인데, 고구려 들먹이면서 조선에 대한 비아냥을 제대로 하고있는 구절입니다.

다만 명나라 때도 확실히 고구려는 한반도 국가임을 명나라 사신도 인정한 셈이고, 고구려는 대단했다는 점을 언급한 점을 들 때 지금와선 어쩌면 중국 주장 반박용으론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지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