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옛날에는 남자 구두든, 여자 구두든, 양화점 또는 제화점이라는 곳에서 맞추어 신었습니다. 그런데 남자 구두도, 여자 구두도 옛날에는 검정색 구두 일색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양화점에 색깔 있는 구두를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여자들이 과감하게 빨간 구두를 너도 나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빨간 구두를 신는다는 것은 아주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그 당시, 남일해라는 가수가 부른, 빨간 구두 아가씨라는 대중가요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였습니다.
남일해는 음색이, 저음 가수로 그 목소리가, 사람의 마음에 파고드는 호소력이 있는 가수였습니다.
솔솔솔 오솔길에 빨간 구두 아가씨,
똑똑똑 구두 소리 어딜 가시나,
한 번쯤 뒤돌아 볼 만도 한데,
발걸음만 하나둘 세며 가는지,
빨간 구두 아가씨 혼자서 가네.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였습니다. 서울 유명 양화점에서 가수 남일해 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 양화점이 남일해 씨가 부른 노래 때문에, 빨간 구두가 엄청나게 많이 팔렸는데, 그 보답을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언제든지 양화점에 오셔서 신고 싶은 구두가 있으면 모두 드릴 테니 오셔서 신고 가시도록 하시라 하더랍니다.
한때 대중들에게 반짝 인기를 끌다가 잊힐 유행가도 한 시대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운동력이 있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심령과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와 우리 시대에 큰 변화를 주실 것을 기도하면서, 시편 백삼십 이편, 3절, 4절, 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3절 : 내가 내 장막 집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4절 :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
5절 :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아멘
아름다운 서원 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려 합니다.
지난봄에, 대구대학교 인근에서 몇 달 사는 동안, 내 방 책상이 놓여있는 창문 바로 앞에 전봇대가 있었는데, 거기에 까치 부부가 집을 짓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전봇대에 지어진 까치집은 한전에서 뜯어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 얘들아 헛고생한다 ' 하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까치들이 집을 짓는 것을 보면서, 내 속마음은, 까치집이 뜯겨지지 않고, 까치부부가 아들, 딸 낳아 잘 키우는 것을 보고 싶었습니다.
까치둥지가 완성되고, 불과 며칠 후애, 책상 너머로 한전의 사다리차가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전 직원 한 사람이, 사다리차에 올라서서 긴 막대기로 까치둥지를 무참히 뜯어 버렸습니다. 철거하는데 1분 남짓 걸렸습니다.
까치들이 사람이었다면 울며 불며 땅을 치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라고 이렇게 하느냐며, 항의를 했을 것입니다. 까치부부 역시 오늘 밤부터 당장 어디서 살 것인가 하는 것 때문에 억장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눈앞이 캄캄했을 것입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도 봤습니다. 태풍 매미가 올라올때였습니다. 대구에도 바람과 비가 거세지고 있던 중에, 저녁기도를 가려고 예배당을 갔는데, 예배당 입구 처마에 집을 짓고 살던, 부부 제비와 새끼 제비들까지 전부 나와 울고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처마 쪽으로 비바람이 치면서, 흙으로 만들어진 제비 둥지가 빗물에 젖어서 통째로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태풍으로 비바람이 거세게 부는 그 밤에, 아빠 제비와 엄마 제비는 자신들보다도, 새끼들 걱정에 태풍보다 더 떨었을 것입니다.
시편 백삼십 이편의 말씀은 자기 살집이 없어서 몸부림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할 집이 없는 것 때문에 몸부림을 쳤던 다윗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서원하고 맹세하기를 " 내가 내 집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내 침대에 올라가지도 않을 것이며, 잠자지도 않을 것이며, 졸지도 않을 것입니다. " 하고 서원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하며, 또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침대에서 잠들지 않을 것이며, 졸지도 않고 깨어있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하여 이렇게 하려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가 제대로 드려지기를 소원했던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할 때까지 깨어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도 나 자신을 위하여, 갖고 싶고, 이루고 싶은 일들이 태산처럼 많겠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더 마음을 두고 나의 바라는 바를 두도록 해봅시다. 아름다운 삶을 살려면 아름다운 서원이 필요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썩어질 세상 것을 구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먼저 구할 수 있기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