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因)과 증득(果, 깨달음)
우리는 뭔가를 배울 때,
그것을 전혀 모른다. 그러나,
조금씩 배우다 보면, 알게 된다.
‘이것을 원래 알고 있었다는 것’을.
부처님의 가르침도 마찬가지.
이것은, 어느 인간에게도 본디부터
그 천성 중에 다 갖추어져 있지만,
수행을 하기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고,
깨달음(證得)을 열기 이전에는 얻을 수 없다.
수행(원인)과 증(證 깨달음, 수행결과)의 관계는,
일반적으로는, 수행(因)은 증(證 수행결과)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수행 중에 증證이 있고,
證 중에 수행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수증일여修證一如”이다.
즉, ‘원인과 결과는 동시애 있다’이다.
인간은 물에 뜬다. 물보다
비중이 가볍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수영하지 못하는 자는
물에 뜰 수가 없다. 허우적거리면서 빠져 버린다.
수영하는 것(수행)에 의해
물에 뜨는 것(證, 결과)이다.
또 동시에, 인간은 물에 뜨기 때문에
수영할 수 있는 것이다.
수영하는 것에 의해 물에 뜨고,
물에 뜨기 때문에 수영할 수 있는 것이다.
본디 인간에게는, 그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기는 하지만, 단, 그것을
공부하여 훈련한 뒤가 아니면
그것을 알 수 없고,
그것을 꺼낼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알면, 모든 것을
아는 상에서 쉬워지고 재미가 있게 된다.